[창간8주년 기획] 기업들 생존전략 가동③ 이통사 희비 갈리는 케이블업체 인수전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9-15 07:01   (기사수정: 2019-09-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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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통신 3사가 케이블방송사 인수에 나선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 및 SK텔레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제공= 각 사]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덮쳤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체질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여지없이 규제 앞에 주저앉는다. 해묵은 규제가 한국 경제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역설적이게도 위기는 기회가 된다. 올해 9월로 창간 8주년을 맞은 뉴스투데이는 '기업들 생존전략 가동'이라는 주제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해법이 될 규제 개혁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美 AT&T, 생존 위해 미디어기업 타임워너 인수

韓 KT, 규제 논의 밀려나 딜라이브 인수 지지부진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플랫폼사업자의 전형적인 콘텐츠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미디어 시장의 큰 트렌드이자 기존 방송사의 위협으로 자리 잡은 OTT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7월 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연구보고서 ‘AT&T의 타임워너(Time Warner) 인수:콘텐츠 강화 및 OTT 대응 전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 해 6월 미국 통신기업 AT&T는 방송 그룹사 타임워너를 부채 포함 1086억 달러(당시 한화 약 123조원)에 인수했다.

저자인 이재영 KISDI 미디어시장분석그룹장은 보고서에서 “타임워너의 콘텐츠 경쟁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도 전통적 유료방송 플랫폼이 제공하는 고객 접점 수준 외에 온라인 플랫폼만이 제공할 수 있는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의 확보와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기술했다.

세계 최대의 통신 기업이자 미국 2대 이통사인 회사마저 미디어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생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국내 2위 이통사이자 전통적인 통신 인프라 기업인 KT가 정치적 논리에 가로막혀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과는 대조적이다.

▲ [자료 출처=유진투자증권]

◆ KT, 한눈 파느라 바쁜 국회 앞 ‘속수무책’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의 인수를 추진 중에 있었지만 관련 작업은 ‘올스톱’ 상태다. 인수 이후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33%를 넘기 때문이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작년 기준 도합 31%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여기에 딜라이브의 점유율 6%를 더하면 37%를 기록하기 때문에 합산규제가 잔존하게 되면 직접적 규제를 받고, 후속규제가 이를 대체해도 독점적 사업자 지정 1순위다.

점유율 규제 자체는 지난해 이미 일몰됐지만 사후 규제 사항이 국회에서 확정되지 못하고 있어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국회는 현재 조국 법무부장관의 인선 문제로 시끄럽고 9월 말부터는 국정감사 준비에 들어가 합산규제 논의의 우선순위는 뒤로 밀리게 된다.

지난 3월 8일 KT는 딜라이브 인수 작업과 관련해 “유료방송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검토” 작업에 진전 사항은 없다.

◆ LGU+“공정위 답변 받았다”…SKT도 ‘맑음’

반면 합산규제 대상이 되지 않는 LG유플러스는 케이블방송사 인수에 가속도가 붙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심사를 마치고 지난 10일 보고서를 보내 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는 10일에 온 게 맞다”라며 “거기에 대한 의견을 검토한 후에 LG유플러스 의견을 2주 안에 제출하고 공정위가 그것을 토대로 전체 회의를 열어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라고 답했다.

공정위 심사가 통과된다고 가정하면 LG유플러스는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승인을 얻은 후 본격적인 CJ헬로의 지분 인수 작업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 역시 동영상 제공 서비스(OTT) 재편에 성공해 화색이 돌고 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가 분사한 후 지상파 측의 ‘푹’과 결합해 ‘웨이브’로 재편성하는 계획이다. 지난 8월 공정위는 이 건에 대해 결합심사를 통과시켰다.

다만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 인수는 아직까지 공정위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브로드 인수와 관련해 공정위로부터 받은 심사보고서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는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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