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 기획]기업들 생존전략 가동② 포털기업과 상생하는 증권사들
김진솔 기자 | 기사작성 : 2019-09-14 07:05   (기사수정: 2019-09-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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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덮쳤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체질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여지없이 규제 앞에 주저앉는다. 해묵은 규제가 한국 경제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역설적이게도 위기는 기회가 된다. 올해 9월로 창간 8주년을 맞은 뉴스투데이는 '기업들 생존전략 가동'이라는 주제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해법이 될 규제 개혁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한투증권-카카오, 젊은층 노린 간편결제시장 진출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금융투자업계 선두를 다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포털기업과 손잡고 금융혁신 경쟁에 나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한투증권이 카카오와 손잡고 신청한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을 인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등록심사 결과 큰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아 등록증을 내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6월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함께 업계 최초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을 등록하자 한투증권이 곧바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한투증권은 이번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과 관련된 거래 승인·가맹점 매입 관리 등 프로세싱 업무를 비씨카드에 위탁할 방침이다.

한투증권의 이번 행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직불전자지급수단 발업업 신청은 네이버-미래에셋대우에 맞서 간편결제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으로 풀이된다"며 "한투증권은 PG업 등록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만간 한투증권은 신용카드사와 제휴 형태가 아니라 독자적으로 설계한 카드를 출시할 전망이다.

앞서 한투증권은 카카오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카오뱅크를 정식 출범했다.

한투증권과 카카오뱅크의 결합은 효과를 봤다. 한투증권이 지난 3월 26일 카카오뱅크를 통해 출시한 주식 계좌는 3개월 만에 90만개를 돌파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CT기업이 소유한 은행이 불러올 파급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자본금 확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적 서비스 제공, 모바일 플랫폼과의 연계 등에서 카카오의 주도적 역량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의 상품 라인업 확대와 신용카드 등 신사업 진출에도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은 9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카카오뱅크를 통해 들어온 110만 고객의 80% 이상이 20∼30대인데, 젊은 층이 인터넷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듯이 주식을 1만원어치 등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의 라이벌 미래에셋대우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함과 동시에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미래에셋대우-네이버, 기술력 바탕으로 금융플랫폼 전문화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금융플랫폼사업 부문 전문화에 나섰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페이 월 거래액은 약 1조원으로 거래액의 80%는 네이버 쇼핑에서 발생한다"며 "분사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의 페이 업무 외에도 미래에셋대우의 PG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활약하며 협업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한투증권과 달리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여 향후 네이버파이낸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가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증권, 보험 등 각종 금융서비스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2016년 말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 협력 관계를 맺고 2017년 6월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에 합의하면서 각각 5000억원씩 상호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 강화를 위해 네이버 주식 56만3063주를 매입했고 네이버 역시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를 매입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는 금융 라이센스가 없다는 약점을 해결해줄 파트너로서, 미래에셋대우는 한투증권의 핀테크 진출을 추격할 기회로서 '윈윈'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투증권과 미래에셋 모두 포털사와 함께 금융업을 IT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은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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