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 기획] 기업들 생존전략 가동① 삼성·현대차·SK·LG·롯데의 새로운 성장동력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9-13 07:01   (기사수정: 2019-09-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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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제공=각 사]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덮쳤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체질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여지없이 규제 앞에 주저앉는다. 해묵은 규제가 한국 경제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역설적이게도 위기는 기회가 된다. 올해 9월로 창간 8주년을 맞은 뉴스투데이는 '기업들 생존전략 가동'이라는 주제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해법이 될 규제 개혁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미중 무역전쟁에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더해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생존전략에 나섰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잇따른 비상경영체제 또한 이러한 불확실성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인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슈퍼호황이 사실상 끝나면서 반도체 수요감소와 가격하락이 이어졌다. 여기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주요 3가지 품목 제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는 가장 적극적으로 생존전략에 나서고 있다.

▶ 반도체 ‘슈퍼호황’ 사실상 끝나…삼성전자의 생존전략은?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이 저물 것이라는 전망에도 R&D 투자비용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음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높은 품질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더군다나 삼성그룹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180조 원을 투자, 4만 명 직접 채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비단 투자를 연구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인재 확보에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삼성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재계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차 안 사는 ‘밀레니얼 세대’ 겨냥해 ‘새로운 성장 기회’ 잡아

현대·기아자동차는 자동차 주 소비층이 밀레니얼 세대로 넘어가면서 이들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직접 경험을 우선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물건을 사지 않고 공유한다는 점이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구독 경제’를 도입하는 등 차량 공유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운영 중인 차량 정기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은 최근 누적 이용자 수가 120여 명을 돌파했다. 현대 셀렉션은 월 이용 요금 72만 원을 내면 쏘나타와 투싼, 벨로스터 가운데 월 최대 3개 차종을 바꿔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위기 속 최태원표 생존전략은?

21세기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사회적 가치’창출을 강조해오고 있는 SK그룹의 생존전략은, 지난달에 폐막한 이천포럼에서 구체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내야지만 SK가 추구해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AI와 DT의 기술 활용도를 높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끌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그룹 주력사인 SK하이닉스가 미중 무역갈등 틈바구니에 놓인데다 최근에는 일본 수출 규제 강화로 직접적인 피해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최 회장의 딥 체인지 주문은 SK그룹의 생존을 위한 근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LG, 사업구조 개편으로 장기 생존전략 모색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생존전략’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전자, 화학, 통신 3대 축으로 사업을 개편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LG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 LG그룹은 올 초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기로 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일반 조명용 OLED 사업에서 철수했다. 그리고 LG전자는 하이엔텍, LG히타치솔루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핵심 사업에 주력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 화학 사업·인공지능에 적극 투자…새 성장동력에 총력

롯데그룹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그중 하나가 화학 사업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을 앞세워 최근 미국에 3조6000억 원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국내 3조7000억 원 투자를 단행했다. 유통사업의 경쟁 심화와 세계적인 업황 부진 등으로 정체돼있는 그룹의 성장동력을 새로운 먹거리인 화학 사업을 통해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롯데는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이스라엘로 출장을 다녀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행보가 이를 잘 보여준다.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하고 미국 중국 다음으로 나스닥시장에 많이 상장된 곳이 이스라엘이다. 롯데는 이곳에서 롯데의 미래를 이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8월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을 찾아 이스라엘의 혁신 농업과 로봇, 인공지능 기반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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