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0) 최재붕 성대교수 ,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서열 뒤집은 포노사피엔스”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9-05 13:55   (기사수정: 2019-09-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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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

휴대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 ‘포노 사피엔스’

'배달의 민족'이나 '우버' 모르면 생활의 낙오자 돼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가수들은 이제 방송이 아닌, 유튜브에서 데뷔합니다. 자본으로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게 아니라, 어떤 콘텐츠가 탄생하면 이에 따른 ‘팬덤’이 생기고, 이들(팬덤)의 무보수 마케팅이 세계 1위 기업을 만드는 시대입니다.”

5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에서 최재붕 성균관대(기계공학부) 교수는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가 이끄는 디지털 신문명을 이 같이 설명했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호모(homo spiens, 인류)’의 합성어로, 휴대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를 뜻한다.

최재붕 교수는 이날 인간의 장기 중 하나를 ‘스마트폰’에 빗대면서 “포노 사피엔스는 달라진 생각, 달라진 소비심리, 달라진 소비행동을 하며, 지금은 인류의 표준 서비스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 혹은 이용할 줄 모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시대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을 사용할 줄 모르면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없고, 우버를 사용할 줄 모르면 길 위에서 발을 동동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아는 포노 사피엔스 기준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배달의민족과 우버 등 사용 현상은 문명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사업을 이끄는 CEO들은 이러한 문명의 변화 속에서 어떤 태도와 자세로 비즈니스를 펼쳐야 하는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 “대륙의 눈높이, 젊은 층 눈높이에 맞는 비즈니스 펼쳐야”

“작년 시총 4위에서 올해 7월 1위로 오른
MS, 타깃을 호모족에서 포노족으로 바꾼 덕분”


▲ 5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최재붕 교수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기자]

그는 “지금 IT를 기반으로 일어나고 있는 혁명을 CEO들이 체감한다면 대륙의 눈높이, 젊은 층 눈높이에 맞추는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젊은 층 눈높이에 맞춰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이유를, 2018년 5월과 2019년 7월 세계 시장에서의 시가총액 1~10위권 자료를 통해 극명하게 입증했다.

그는 “2018년 5월 기준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애플(1014조 원), 2위 아마존(840조 원), 3위 구글(810조 원), 4위 마이크로소프트(802조), 10위 삼성전자(368조 원)였다. 하지만 올해 7월 기준, MS의 시가총액이 1247조 원으로 1위에 자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MS가 짧은 시간에 시가총액 1위에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MS는 자신들의 핵심본부인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해체하고, 그 조직을 해체함으로써 절약된 자금 전부를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투자했다. 그동안 호모족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쳤다면, 이제는 포노족으로 타깃을 바꿔 이와 같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바로 포노 사피엔스 시장의 혁명적 변화의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은 전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포노사피엔스 마켓으로 데이터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도 눈높이를 대륙의 문명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권력의 주체도 '소비자'에게 이동해

포노족 시대의 성공비결은 지상파 국장 로비가 아니라 '킬러 콘텐츠'

그가 이번 강연에서 힘주어 말한 다른 하나는 미디어에서의 권력 주체가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그 일례로 유튜브의 ‘보람튜브’ 채널을 소개했다.

그는 “ ‘보람튜브’의 보람이는 월 소득이 40억 원이 넘고 평균조회수가 2900만회를 넘는다”면서 개인미디어가 갖는 힘이 지상파 방송3사와도 견줄 수 있을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전에는 방송에 출현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PD와 국장의 마음을 사야했지만 지금은 개인이 영상을 찍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 된다”라고 말했다. TV가 갖고 있던 권력이 개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TV의 권력이 소비자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류의 새로운 문명을 여는 포노족의 성공비결은 팬덤을 만드는 킬러 콘텐츠”라며 “포노족과 기성세대가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는 기업 CEO들이 대륙의 문명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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