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바꿔놓은 현대차 이미지, 무분규 타결에 네티즌 박수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9-03 15:04   (기사수정: 2019-09-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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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가 2일 올해 임단협에 대한 찬반투표 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단협 찬성 56% 가결에 노조 이미지 호전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8년만에 파업 등 분규없이 타결지으면서 현대차 노조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배부른 귀족노조’ 소리를 들었던 현대차 노조였지만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전쟁 등 대내외 악재를 고려해 잠정합의안에 전격적으로 찬성하면서 찬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진행된 올해 임단협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56%로 가결시켰다. 반대표도 43.4%가 나와 압도적인 찬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8년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가결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 중에는 30대와 50대가 특히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30대는 투쟁보다는 실리를 택했고, 50대는 고용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후문이다.

투표 당일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노조 집행부에 사측에 많은 양보를 했다며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한때 부결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현대차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산업의 현실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4분기에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거둬 지난 2017년 3·4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기침체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8월 실적을 보면 국내 판매 실적은 9.7% 줄어든 5만2897대에 그쳤고, 해외 실적도 36만3045대로 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내외 경기침체의 여파가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생산량 감소로 7년만에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한국GM은 노조가 지난달 23일과 30일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데 이어 사측이 성의있는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10월 9일부터 사흘간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쌍용차 역시 올해 상반기 약 7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최근 예병태 사장이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쌍용차는 임원 20% 축소와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시행하는 등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기아차의 임단협 협상이다. 그룹내 맏형 현대차가 분규없이 임단협을 타결지으면서 노조는 적지않은 부담을 갖게 됐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임단협 중단을 선언하며 추석이후 새로 구성될 새 집행부에 모든 협상권을 일임해 놓은 상태이다. 새 집행부가 꾸려지고 협상안을 마련하려면 임단협은 빨라야 10월 말, 11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기아차 임단협이 연말 혹은 최악의 경우 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현대차의 무분규 협상타결로 인해 노조의 입지가 그리 넉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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