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잡토크콘서트] 가설을 많이 내는 ‘훈남 오타쿠’ 가 ‘합격 자소서’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9-02 07:08   (기사수정: 2019-09-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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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JDB스퀘어홀에서 ‘2019 굿잡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종구 코즈니 대표가 ‘당신을 뽑지 않고는 못 배기는 취업의 기술’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투데이]

이력서는 채용시장에서 통용되는 틀에 맞춰 작성

포트폴리오 제출 시 합격률은 배로 상승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다양한 가설을 세우는 게 인사담당자 눈에 띄는 자소서다.”

이종구 코즈니(KOSNEY)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제 라이프 종합 미디어 뉴스투데이가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JDB스퀘어홀에서 개최한 ‘2019 굿잡 토크콘서트’에서 ‘당신을 뽑지 않고는 못 배기는 취업의 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종구 대표의 이날 강연은 취업준비생들과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가장 열띤 호응을 받은 주제이기도 하다.



▲ 이종구 코즈니 대표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스투데이]

SK네트웍스와 GS리테일 등에서 임원을 역임한 이종구 대표는 “예컨대 지원직무가 브랜드 마케팅이라고 할 때 ‘지원하는 회사의 브랜드 마케팅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를 자신만의 솔루션을 적용하면 매출이 얼마큼 오를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입사원 채용은 말 그대로 ‘신입’이기 때문에 정답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면서 “틀리더라도 자신만의 가설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채용에서의 첫 단계 서류전형은 지원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자소서는 채용시장에서 통용되는 자소서 양식에 맞춰 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성 팁으로는 “지원하는 회사가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포트폴리오를 자소서와 함께 제출하면 합격률이 배로 올라간다”라고 서류전형 합격 팁을 전했다.

1차 실무면접과 2차 면접의 전략은 달리 세워야

이 대표는 이날 실무진 면접과 임원면접의 전략을 다르게 세워야 최종합격의 문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무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실무면접에서의 합격포인트는 ‘의리’”라면서 “지원자 입장에서 실무진 면접은 지원직무에 대한 기초지식과 역량을 많이 볼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실무진 면접관들은 그것보다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직원을 뽑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실무진은 회사를 금방 떠나는 사람에게 일을 믿고 맡기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들과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원자는 실무진 면접에서 직무역량을 드러내는 동시에 회사를 오랫동안 다닐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는 것이 합격 포인트다.

하지만 임원면접은 또 다르다. 이 대표는 “임원면접은 눈치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회사마다 임원면접에서 대표의 참여 여부는 다르다.

이 대표는 “임원면접에서 그 회사의 대표가 참여한 경우, 대표 이외의 전무, 상무 등은 그 임원면접이 자신들이 대표에게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원면접이 끝난 뒤 대표가 전무와 상무 등에게 ‘어떤 지원자를 뽑으면 좋겠냐’라고 물을 때, 누가 봐도 면접관 질문에 답을 잘한 지원자를 말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면접관이 답할 수 있기 때문.

그는 “예컨대 ‘A라는 지원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서툴게 했지만, 회사 관심도가 높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가진 것 같아 채용 후 좋은 퍼포먼스를 낼 것 같다’는 등으로 말하는 임원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여러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임원면접에서 대답도 잘하고, 실수 없이 면접을 마치고 왔는데 최종 불합격해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등 최종면접을 잘 보았지만 최종탈락한 이유를 몰랐던 이들의 수수께끼가 풀리는 대목이다.

요즘 대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눈치 빠르고 의리 있는, 훈남 오타쿠”

취준생들이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지원하는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 회사의 인재상을 파악하는 일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인재상은 ‘창의’, ‘도전’, ‘열정’ 등 큰 틀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다.

그동안 수천 명의 신입사원을 직접 뽑은 이 대표는 “기업들의 경영 환경 등이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고, 이 때문에 인재상 또한 이전과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눈치 빠르고, 의리 있는 그리고 가설을 많이 내는 ‘훈남 오타쿠’가 지금 대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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