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분석](2)아이쉐어링소프트, 뉴욕 실리콘앨리서 '부모사랑' 저격
이태희 편집인 | 기사작성 : 2019-08-25 06:33   (기사수정: 2019-08-2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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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쉐어링은 실리콘밸리에 맞서 새로운 IT서비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뉴욕 실리콘 앨리에서 '부모사랑'이라는 공통 분모를 저격함으로써 단기간에 사업적 성공을 거뒀다. 사진은 아이쉐어링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조영신 이사. [사진 출처=동영상 캡쳐]

글로벌 시대에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꼭 한국일 필요는 없다. 더 좋은 시장의 기회는 해외에 있을 수도 있다. 나아가 해외 일자리를 얻는 방법으로 취업만 꿈꾼다면 편협한 사람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자료 등을 활용해 해외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전략과 시사점을 분석한다. 그들의 스토리는 한결같이 발상의 전환을 담고 있다. <편집자 주>


조해경 대표, 자신의 고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아이템 발견

IT서비스업의 새로운 중심지인 뉴욕에서 앱서비스 출시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맞벌이 부부를 해본 사람은 안다. 직장에서 일하면서 불쑥불쑥 솟아나는 아이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기 어렵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나? 학원은 갔을까?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아이쉐어링소프트(iSharingSoft) 조해경 대표는 그런 근심 속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조 대표는 “우리는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나 교통 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보험에 가입하고, 모든 대비책을 고민한다”면서 “하지만 그보다 우선 순위에 있어야 할 사랑하는 내 자녀의 안전과 안위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지 않았나 반성하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수년 간 고민한 끝에 아이쉐어링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한다.

조 대표는 회사에서 퇴직한 후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창업했다. 하지만 투자자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TA)가 주관하는 ‘2015년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코리아’에 참여해 미국 뉴욕의 민간창업보육기관인 ERA의 뮬랏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사업아이디어를 설명했고, 뮬랏은 설득당했다.

조 대표의 사업 아이템은 전 세계 부모의 마음을 정확하게 공략하고 있다는 게 뮬랏의 판단이었다. 조 대표가 뉴욕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뉴욕의 실리콘 앨리는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IT창업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IT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의해 주도돼왔다. 하지만 그 본질이 서비스업으로 변화하면서 뉴욕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금융, 미디어, 문화, 출판, 패션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의 집결지인 뉴욕만큼 새로운 트렌드인 IT서비스업에 적합한 도시는 없다.

이처럼 최상의 시장에서 자금을 수혈받은 조 대표의 아이디어는 날개를 달았다. 아이쉐어링소프트는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한 서비스앱으로 탄생했다. 우선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가족과 친구의 실시간 위치를 정확하게 제공해준다.

앱에 내장된 무료채팅 기능을 활용하면 메시지도 신속하게 전달 할 수 있다. 긴급 상황시에는 긴급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자신의 위치를 가족이나 친구에서 전송된다. 위치 정확도가 10미터 안팎이다.

납치나 유괴, 오지에서의 연락두절 등의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쉐어링소프트는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최대한 절전모드로 앱을 구동시킴으로써 배터리 방전으로 무력화되는 상황을 최소화한 것도 장점이다. 아이쉐어링 앱은 24시간 구동해도 통상적 배터리 용량의 1% 정도만 소모한다.

아이쉐어링 앱은 현재 30개 국가 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가입자수 1000만명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쉐어링소프트의 성공사례, 3가지 시사점 던져

창업 초기에 큰 고난을 겪지 않고 비교적 순항할 수 있었던 아이쉐어링 앱의 성공사례는 3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첫째, IT서비스업을 창업하면서 국내시장에 국한시키기보다 글로벌시장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이는 성공의 필수조건과도 같다. 수천만명에 불과한 한국시장보다는 수십억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삼아야 작은 성공도 큰 결실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둘째, 한국인이 아닌 ‘인간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아이템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이다. 맞벌이 부부의 아이 걱정, 연인 간의 정서적 유대 등은 만국 공통의 정서이다. 아이쉐어링소프트는 이 같은 인간 공통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는 앱이라는 점에서 승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셋째,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적합한 행동을 열정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KOTRA의 스타트업 박람회에 참석했을 때, 부스 위치에 구석진 곳이었다고 한다. 조 대표는 이런 ‘지정학적 불리함’에 신경쓰지 않고 방문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비즈니스의 핵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ERA의 투자자를 설득, IT서비스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중인 뉴욕시장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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