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여파..서울 전셋값 상승폭 확대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8-22 17:48   (기사수정: 2019-08-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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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 8주 연속 상승..7월 전세 거래량도 16.2%↑

상한제 영향으로 청약 대기수요 증가..전세 수급 불안정

"입주물량 많은 지역은 전셋값 상승폭 크지 않을 듯"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서울 전세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역전세난이 우려됐지만, 상한제로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전세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5% 올라 2개월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전주(0.04%) 보다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 소진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지역은 대체로 상승했지만, 지역이나 인근 전세물량에 따라 매물 소화가 더딘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의 경우 서초구가 지난주(0.2%)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0.18% 상승하며 오름세가 뚜렷하다. 동작구는 뉴타운과 신축 수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0.12% 상승했다. 하반기 1만2000가구의 입주 폭탄이 예정된 강동구조차도 보합세를 보이다 이번주 0.03%로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장지·문정동에 저렴한 신축 수요로 0.01%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대림·영등포동 등 역세권 매물 부족으로 0.13% 올랐다.

전월세 거래량도 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월세 거래는 5만211건으로 지난달(4만2637건)보다 17.8%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8.3% 증가했고, 5년 평균치와 비교해봐도 14.6% 늘었다. 이 중 전세 거래는 3만333건으로 지난달 대비 16.2% 증가했다.

전세 수요는 증가 추세인 반면, 공급이 줄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 대비 수요를 0~200의 점수로 나타내는 전세수급동향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89.7을 기록해 기준치인 100에 다가섰다. 이 지수가 상승했다는 건 공급 대비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 후 전세 임대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졌지만, 매물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고,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세 매물이 잘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가격도 요지부동"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전세 시장을 더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가 낮아질 상한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에다 자사고 페지 등에 따른 교육정책 변동으로 학군 수요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전세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매매수요였던 임차인들이 시장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상황에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세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입주물량이 적은 지역은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많은 지역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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