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삼성이 손수 배워가는 우아한형제들의 ‘피플실’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8-22 17:42   (기사수정: 2019-08-22 18:08)
1,879 views
N
▲ 지난 4월 우아한형제들 임직원들이 식목일을 맞아 나무심기 봉사활동 진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주 4.5일제 선제적 도입

‘배달의 민족엔 월요병이 없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우아한형제들을 잇따라 방문해 이 회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다름 아닌, 이곳의 사내문화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0년 김봉진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 4명이 설립한 회사다.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이 회사에 최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찾았다. 일·생활 균형 제도 모범 시행 기업으로 우아한형제들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5년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해 이때부터 매주 월요일은 오후 1시에 출근한다. 2017년 3월부터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 및 시행해 월요일 근무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화~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조정됐다. 점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90분이다.

뿐만 아니라, 임신한 여성 직원은 출산휴가 90일, 육아휴직 1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 직원의 경우 아내가 출산했을 때 2주간의 육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주 4.5일 근무제, 주 35시간 근무제 등의 선제적 도입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김봉진 대표가 그동안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임직원들이 행복해야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 우아한형제들 건물 층별 엘레베이터 앞에 붙어 있는 '송파구에서 일잘하는 11가지 방법' 포스터.[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조기 퇴근 등떠미는 ‘피플실’

이 회사를 찾는 기업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우아한형제들의 ‘피플실’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피플팀’에서 ‘피플실’로 조직명이 바뀐 이곳은 구성원 12명 규모로 사내에서 ‘엄마손’을 떠올리는 ‘따뜻하고도 안정적인’ 이미지로 통한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피플실은 임직원 본인 생일, 임직원의 배우자 생일 등 가족 행사가 있는 당일, 그 직원이 있는 사무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지만갑)’을 외친다. 그리고 오후 4시에 조기 퇴근하라고 등을 떠민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렇게 외침에도 불구, 해당 직원이 눈치를 보는 것 같을 때는 ‘본인이 눈치를 보면 다른 이들이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합니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저마다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교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먼저 꺼내드는 것도 사내 카페테리아, 조기 퇴근 등 여러 복지제도다. 그러나 이를 상사의 눈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는 그 회사 직원이 아니면 알기 어렵다. 때문에 기업에서는 실무에서 이러한 제도들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기업들도 저마다 기업문화가 있지만, 무엇보다 우아한형제들이 가진 특유의 유연한 조직문화를 접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