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이재용의 융합형 인재 산실, 삼성 SW 아카데미 ‘4가지’ 궁금증 보고서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8-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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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를 찾아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세계 3위인 삼성전자의 AI경쟁력 뒷받침할 인재 양성의 한 축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Samsung SW Academy For Youth)’ 광주캠퍼스를 찾아 교육생들을 격려 및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SW 분야의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 사이에서 SSAFY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SSAFY는 삼성이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 10월에 설립한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다. 현재 SSAFY는 광주를 비롯해 서울, 대전, 구미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삼성의 SW 인재양성은 삼성전자에 좋은 이미지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의 4차산업혁명 경쟁력에도 이바지하는 사업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의 한 축이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의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AI 엘리먼트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작성한 ‘10대 AI인재 보유 국가’ 리스트를 보면 한국은 10위(405명)에 불과했다. 미국은 이보다 25.4배 많은 1만295명을 보유해 1위에 자리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의 AI경쟁력은 막강하다. 독일의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지난 1월을 기준으로 AI 관련 특허 보유 기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 8365건으로 1위이다. 2위는 1만 5046건인 IBM이다. 3위가 1만 1243건의 삼성전자이다

따라서 삼성의 SW 인재양성은 초(超)연결사회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홈페이지 화면. [이미지=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홈페이지 캡처]

① SSAFY 지원조건 3가지는 반드시 체크

SSAFY의 설립 목적이 비전공자도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 취업경쟁력을 키우는 것인 만큼 SSAFY는 SW의 능력 수준이 아닌 지원자 열의에 초점을 맞춰 교육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SSAFY의 지원자격은 ▲만 29세 이하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현재 미취업자(재직자 지원 불가) 등 3가지다. 학과 제한이 없어 문과 출신도 부담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졸업을 앞두고 조기 취업한 이들이 퇴사를 한 뒤 지원한다는 후문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를 다니다 그만 두고 지원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SSAFY의 경쟁률은 대기업 공채 평균 경쟁률인 100대 1 안팎으로 알려졌다.

② 1년 동안 2번의 잡페어는 왜 취업률 높일까

경쟁률이 수백 대 일에 달하고, 코딩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들이 시장에 자리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생들이 SSAFY 합격을 갈망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커리큘럼 때문이다.

지난 해 신설된 SSAFY의 ‘1년 과정’은 학기제로 운영된다. 기존에는 6개월 과정이었다. 구체적으로 첫 5개월은 기초적인 코디 역량을 갖추기 위한 SW 지식과 알고리즘 중심의 코딩 교육이 진행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한 달간 1차 잡페어에 돌입한다. 1,2차로 나눠서 진행되는 잡페어는 교육생들의 진로 컨설팅을 주목적으로 한다. 1차 잡페어에서는 개인별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은 물론, 성적 우수자 대상으로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기회가 제공된다.

1차 잡페어를 마치고 나면 또다시 5개월의 2차 심화 과정이 시작된다. 심화 과정에서는 교육생 수준에 맞는 자기 주도형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이후 개인별 맞춤형 경력 설계와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인 취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채용정보가 제공되는 2차 잡페어까지 듣고 나면 1년 과정이 모두 완료된다.

특히 잡페어는 단순히 진로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아닌, 교육생들이 졸업한 이후 실제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실무자를 만날 수 있는 ‘밋업’ 행사 등도 진행한다.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진행된 첫 번째 잡페어에는 우아한형제들, SK실트론 등의 경영진 및 인사 담당자들이 SSAFY에 직접 참여해 기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 기업탐방도 진행한다. 최근 1기 교육생들이 데이터 기반 IT 서비스 전문기업 비투엔(대표 조광원) 본사에 방문해 데이터 직무 설명과 개발자와 멘토링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큰 틀에서 SSAFY의 잡페어는 교육생들이 커리큘럼을 마치고 난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으로 가고 싶은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③ 소프트웨어 비(非)전공자도 얼마든지 합격

SSAFY는 SW 인재를 양성하는 아카데미인 만큼 지원자 중에는 소프트웨어 전공자가 많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2기 지원자에서 소프트웨어 전공자와 소프트웨어 비(非)전공자 비율은 7대3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SSAFY 설립 목적이 소프트웨어를 전공하지 않은 이들도 SW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SW 역량을 어느 정도 갖춘 이들을 선발하는 것은 SSAFY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원자 비율로만 놓고 봤을 때, 소프트웨어 전공자가 많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곧 합격과 연계되는 비중은 아니라는 것이다.

④ SSAFY 교육생들, 졸업 후 삼성전자 계열사 지원 시 가산점 있을까?

SSAFY의 교육생들은 길지 않은, 그렇다고 너무 짧지도 않은 1년이라는 커리큘럼을 모두 마치고 대부분 SW 분야 기업으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의 6개월 과정 졸업생 중에는 삼성전자 계열사에 지원해 합격한 이들도 있다. 하지만 SSAFY 졸업생이라고 해서 삼성전자 계열사 지원 시 별도의 가산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융합형 인재’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超)연결사회’에서 IT 관련한 무기가 하나 쯤은 있어야 취업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IT 기술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전에 없는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 내는 인재를 원한다. 이는 학문에 집중되어있는 대학(University)에서는 좀처럼 이루기 어려운 인재상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융합형 인재는 더 이상 대학이 아닌, SSAFY와 같은 SW 아카데미에서 더 많은 인재들이 양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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