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교육이 미래다]⑬ ‘드론 인재’ 양성하는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직업 창조자들 키운다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9-08-23 07:03   (기사수정: 2019-08-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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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최경용 수석교관이 지난 20일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국토부, '드론 일자리' 16만 개 창출 목표로 교육 주도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최경용 수석교관, “중학생 소녀부터 은퇴 중장년까지 한 달이면 배워”

한 달간 교육받고 실기시험 통과하면 자격증 획득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드론)는 최초에 무기나 정찰기 등 군사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최근 무선기술의 발달로 유통과 농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면서 그 사용처가 다변화됐고, 크기도 작아졌다.

빠른 진화에 맞춰서 명칭도 무인기(Unmanned Aerial Vehicle System)로 불리운다. 무인기는 일반인에게도 친숙하다. 취미 활동 목적으로 상품화된 초소형 무인기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처럼 ‘범용화’되고 있는 무인기의 강점은 노동력 혁신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던 ‘드론쇼’에 동원된 조종사는 단 한 명이었다. 당시 조종사는 한 대의 컴퓨터로 총 1218개의 드론을 조종했다.

무인기는 조종사 없이 비행하는 비행체로, 조종사가 원격으로 조종하거나 인공지능이 탑재된 경우 자율 비행도 가능하다. 크기와 무게도 25g부터 1200kg까지 다양해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무인기를 4차산업혁명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관련 일자리 16만 4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토부가 지정한 무인기 조종자 전문교육기관은 총 130여 곳이며, 사설교육기관은 350여 곳이다.

뉴스투데이는 지난 20일 이중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을 방문해 최경용 수석교관과 만났다.

한국항공대 무인기 조종자 교육과정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시작됐다. 최 교관에 따르면 한 해에 10차례의 교육과정이 진행되며 수강 인원은 평균 10명 정도다. 3년 동안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에서만 300여 명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교육과정은 한 달간 진행되며, 이론교육, 모의 비행, 실기 비행 각각 20시간씩 이수해 총 60시간을 들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자체중량이 12kg인 산업용 무인멀티콥터(프로펠러가 여러 개 부착된 무인기)로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무인기 조종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최 교관은 “이론교육에 항공기 구조나 비행원리 등 아주 기초적인 부분까지 포함되어 있어 일반인, 즉 무인기 문외한이 들어도 무리 없는 난이도다”라고 밝혔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무인기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연령대는 매우 다양했다. 최 교관은 “몇년 전 15세 소녀가 실기시험을 통과해 최연소 무인기 조종자가 된 사례도 있었고, 은퇴한 직장인들이 제2의 직업을 찾기 위해 교육을 들으러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 무인기 조종자 교육과정을 듣는 학생들은 이론 교육을 받은 뒤 컴퓨터로 모의 비행을 실습한다. [사진=박혜원 기자]

특정 분야 전문성이 무인기 자격증과 결합되면, 새 일자리 나와

농부가 무인기 조종할 줄 알면 인건비 크게 줄일 수 있어


최 교관의 설명에 따르면, 무인기는 각종 산업과 연계될 뿐만 아니라 개인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여지가 많다.

무인기 조종자 교육과정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의 유형은 두 가지였다. 먼저 특정 분야에 이미 전문지식이 있는 경우다. 최 교관은 “최근 각 기업에서 무인기와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무인기전담팀을 꾸리는 사례가 많은데, 건축이든 유통이든 군사든 기본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며 “직장인들이 현재 직업과 연계해 무인기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교육을 듣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는 일상생활에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교육을 들으러 오는 경우다. 최 교관은 “농사를 하시는 분들이 농지에 편하게 약을 치기 위해서, 혹은 자기 소유의 땅을 별도 인력 없이 자체적으로 경비하기 위해서 교육을 들었던 사례들이 있다”며 “모두 기존에는 인건비를 써서 해결했던 것을 무인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학생이 자체 중량 12kg의 무인기로 실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여성안심귀갓길, 산불 감시, 도시 재생사업 계획 등에 활용되는 무인기

최 교관, “자격증 기반으로 무인기 조종·설계·서비스 개발 등 도전할 수 있어”

최 교관은 “무인기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 속에 많이 스며들어 있다”며 현재 산업계의 다양한 무인기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일부 도시에서는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의 귀갓길에 동행하던 경찰을 무인기로 대체했다. 무인기가 전송하는 화면은 경찰서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한다. 인구 감소로 도심 공동화가 심해진 도시의 경우 무인기로 도시를 촬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재생사업 계획을 수립한다. 무인기에 적외선카메라나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해 산불을 감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무인기는 무인기 자체가 산업이 되기보단 기존 산업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최 교관은 “무인기를 통해 창출될 수 있는 일자리 역시 무인기 조종을 넘어 무인기 설계나 서비스 개발 등으로 다양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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