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91) 일본취업에 인턴쉽은 얼마나 중요할까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8-21 10:41   (기사수정: 2019-08-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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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턴쉽 활성화가 일본 취업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취업에 유리하다고 평가하는 일본기업 인턴쉽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7월 이후 일본에서는 대학교 3학년생들을 위한 기업별 인턴쉽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문과는 89%, 이과는 87%의 학생들이 인턴쉽에 참가했다고 답해 기업들의 채용난이 가중된 올해는 그 열기가 한층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일본학생들이 인턴쉽에 참여하는 주된 목적은 무엇일까. 인턴쉽 참여가 실제 취업에 얼마만큼이나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사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내에서 인턴쉽은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이벤트였다.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인턴쉽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취업시장부터였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턴쉽의 내용과 목적도 많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

당초만 하더라도 인턴쉽은 원래 목적대로 학생들에게 특정 기업에서의 실무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인턴쉽 종료 후에는 기업들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기는커녕 신규채용 일정조차 별도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몇 년 간의 인력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인턴쉽의 성질은 바뀌어 버렸다. 경제단체연합회가 강제하는 3월 1일의 채용모집 시작일정에 맞춰 기업설명회와 지원접수를 시작하기보다는 반년 이상 앞선 7, 8월 인턴쉽을 통해 미리 학생들과 접촉하는 편이 인력채용이 용이하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너도나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인턴쉽에 참가하는 것은 해당 기업에 취직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가’ 묻는 질문에 문과의 84%, 이과의 88% 취준생들이 유리하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작년 취준생들의 긍정비율이 70%대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인턴쉽이 끝난 후의 기업들의 후속조치를 보면 이는 더욱 확실해지는데 문과 취준생의 49%, 이과 취준생은 57%가 실제 인턴쉽에 참여했던 기업의 인사담당자로부터 조기면접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고 답했다.

조기면접은 취업시장의 공식일정과는 상관없이 기업이 인턴쉽 참가학생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비공식 채용절차다. 과반수의 취준생이 조기면접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고 답한 점으로 미루어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인력채용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이 이처럼 노골적인 자세로 학생들에게 인턴쉽을 제공하다보니 취준생들의 인턴쉽 참여목적도 함께 바뀌고 있다. 작년만 해도 취준생들이 꼽은 인턴쉽의 참여목적은 ‘얼굴도장을 찍을 수 있다’, ‘기업분위기를 알 수 있다’, ‘기업분석에 도움이 된다’, ‘타 대학 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 등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취준생들의 인턴쉽 참여목적은 ‘조기면접’, ‘면접생략’, ‘입사지원서 제출생략’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빠르게 실리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인턴쉽과 조기채용이 활발해진 이유를 기존의 획일적이고 강제적이었던 취업일정에서 찾고 있다. 경제단체연합회에 가입한 모든 기업들이 기업설명회, 지원서 접수, 면접평가, 합격공지 등을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일제히 진행하다보니 인턴쉽을 통한 채용방식이 하나의 탈출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가 지날수록 인턴쉽 참가를 통해 원하는 기업에 조기입사를 확정짓는 취준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 취준생들도 좋든 싫든 일본취업을 위해서는 인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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