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확대 방침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6 16:39   (기사수정: 2019-08-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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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분양가 상한제를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상승..상승폭은 둔화

시장심리지수, 상한제 공식화 후인 8월부터 하락세

"분양가 상한제 영향 가격 반영 시점은 아직"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시장 심리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6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9주 연속 상승이지만, 지난주(0.11%)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0.23%) 영등포구(0.22%) 서대문구(0.20%) 서초구(0.17%) 광진구(0.17%)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었고,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14%)보다 확대됐다. 명일동은 신규 단지인 래미안명일역솔베뉴의 입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해 높은 호가에도 거래되고 있으며,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 관련해서도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길동, 고덕동 일대 노후 단지 거래는 미미하나 비교적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깨끗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됐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수요 문의도 많다 보니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 들인 것으로 보인다. 당산동, 양평동 일대 노후 단지들도 재건축을 염두에 둔 투자 문의가 꾸준하며, 도림동과 대림동 일대 단지들도 신안산선 8월 착공 소식으로 매도호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예년에 비해 거래는 많지 않지만 연희동, 북가좌동 일대 신규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기존 주택들의 매매가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은동과 홍제동의 일부 재건축 진행 단지들도 상승 추세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 광명(0.26%) 성남 분당구(0.20%) 부천(0.12%) 성남 수정구(0.09%) 등은 올랐고 안산 단원구 (-0.16%) 군포(-0.03%) 오산(-0.03%) 등은 하락했다.

성남 분당구는 강남권 출퇴근이 용이하고 학군 선호도가 높아 실수요자의 문의가 꾸준하다. 월판선과 성남2호선트램 등의 교통호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천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조기 착공, 2021년 군부대 이전 확정 소식에 따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괴안동 성우2차, 원종동 대도·은성1차 등은 재건축·재개발 구역 단지들의 매매가가 강세를 보였고, 주춤했던 주상복합 단지들 매수 문의도 증가 추세다.

반면, 안산 단원구는 장기화되는 안산 공단 불황으로 공단 종사자 감소와 인근 화성, 시흥 등으로의 인구 유출이 부동산 침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기 신도시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인천은 계양구가 전주보다 0.13% 상승하며 0.01% 올랐다. 계양구는 경기 부진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3기 신도시 개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 개발 사업 기대감과 서울과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이 반영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1%)는 대전(0.11%), 대구(0.01%)가 상승한 반면, 울산(-0.03%)과 부산(-0.03%), 광주(-0.02%)는 하락을 보였다. 기타 지방(-0.02%)은 전주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전셋값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3% 올라 최근 6주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진구(0.15%), 성북구(0.10), 중랑구(0.09%), 성동구(0.09%)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고, 하락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에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우려로 시장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서울은 82.7로 지난주(83.3)보다 하락했고, 분양가 상한제 소식이 알려진 이달부터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이 지수는 0~200 범위 이내에서 산출되며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고 미만일 경우는 매도자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심지 지수는 하락했지만, 실제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은 좀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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