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90) 일벌레 일본인들도 70세 정년연장 57% 반대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8-16 10:55   (기사수정: 2019-08-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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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들에게 여유로운 노후생활은 앞으로 없어질 예정이다. [출처=일러스트야]

늙어서도 쉬지 못하는 정년연장에 직장인들 난색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해마다 심각한 인력부족에 빠지고 있는 일본이 선택한 해결책 중 하나는 기존 직장인들의 정년연장이다. 지금까지도 65세로 야금야금 정년을 늘려왔지만 이것만으로는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후 단숨에 70세까지 늘리는 방법을 추진 중에 있다.

그렇다면 실제 직장인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년연장 추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일본의 사단법인 정년후연구소는 40세에서 64세 사이의 직장인 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정년연장에 따른 장기고용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가장 먼저 70세 정년연장에 대해 ‘환영한다’는 직장인은 42.6%였고 반대로 ‘당혹스럽다’는 38.2%, ‘환영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9.2%를 기록하여 과반수의 직장인들이 70세 정년연장을 반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성별과 연령대로 구분해보면 환영의견이 많은 쪽은 남녀 모두 60대 초반으로 48.1%가 정년연장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다.

70세까지 일하는 것을 환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장 많은 82.7%가 ‘수입이 생기는 기간이 늘어나서’라고 답하였고 ‘60세 이후에도 사회와 연결고리가 생겨서’(38.2%), ‘나이에 상관없이 활약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서’(36.8%)라는 이유가 2,3위를 차지했다.

70세 정년연장이 ‘당혹스럽다’고 말한 직장인의 65.5%는 수입이 생기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호의적으로 평가했지만 그만큼 오랜 기간 일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난색을 표했다. 또 34%의 직장인은 ‘사회에 (오래) 있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정년연장을 환영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60세 혹은 65세 이후로는 일하고 싶지 않다’(65.7%)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38.4%는 ‘평생 일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70세 정년연장이 실시될 경우 지금의 정년연령인 65세 이후에 어떻게 일하고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5.7%가 ‘결국 70세까지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것 같다’고 답하여 ‘65세 이후는 다른 회사에서 일할 것이다’(17.8%)와 ‘창업 등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일할 것이다’(7.6%) 등을 압도했다.

한편 실제 70세까지 현재 회사에서 일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불안하다’는 응답이 96.1%에 달해 거의 모든 직장인이 정년연장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체력걱정이 63%로 가장 많았고 젊을 때의 업무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46.9%), 젊을 때만큼 의욕이 있을지(44.2%)를 걱정하는 직장인이 많았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정년연장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이에 대해 어떤 걱정과 불안을 갖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일본정부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본인들은 이에 대비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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