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잡아끌리듯..” 6명 사상 ‘속초 추락사고’ 참변, 승강기 상태 어땠길래
염보연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6 08:59   (기사수정: 2019-08-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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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캡처=연합뉴스]
추락 잔해물서 마스트의 일부 볼트 풀려있는 것 확인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속초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건설용 리프트) 추락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사고로 숨진 변씨(37)의 동생(34)도 이 사고로 전신마비 우려가 있을 정도로 크게 다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고로 숨진 변씨 등은 4명이 한팀을 이뤄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총 4기의 건설용 리프트를 철거하는 작업에 투입됐다. 현장 책임자 A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일인 지난 14일 오전 8시 10여분께 체조와 안전교육을 마친 뒤 근로자들이 작업에 투입됐으며, 현장 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쾅’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리프트가 추락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공중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2명도 다쳤다. 현재 이들은 종적을 감춘 상태다. 

사고 신고 시각은 오전 8시 28분이었다.

A씨의 진술대로라면 사고로 숨진 변모(35)씨 등은 현장 투입한 지 불과 10여분 만에 15층 또는 21층 높이에서 리프트와 함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공사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보면 사고 근로자들이 탑승한 3∼4m 크기의 리프트카가 어떤 원인으로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가면서 철제 구조물인 마스트를 잡아끌듯이 추락한다.

추락 잔해물에서 정사각형의 마스트 4곳의 볼트가 결속돼 있어야 하지만 일부는 볼트가 이미 풀려있는 것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빠른 해체 작업을 위해 미스트의 연결 볼트를 미리 풀어 뒀거나 아파트 외벽에 마스트를 고정하는 장치인 ‘월타이’가 제대로 결속되지 않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사고 아파트 건설사 서희건설 측은 지난 14일 밤 숨진 근로자들이 임시 안치된 속초 보광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사망 근로자 유족들과 만났다.

서희건설 곽선기 대표는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아직까지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사고 원인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현장에서는 안전관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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