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노트 10' 벌써 공짜?…사전 예약 단계 불법지원금 만연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5 07:35   (기사수정: 2019-08-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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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하반기 새 5G 단말기 ‘갤럭시 노트 10’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130~150만원짜리 갤럭시 노트 10, 불법보조금 붙으면 0~25만원대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0’의 사전 예약이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유통 현장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채 시작도 되기 전부터 불법 보조금이 따라붙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예약 판매 단계서부터 판매점이 개입해 미리 추산해 놓은 판매점 보조금 예상치를 적용, 합법적 공시지원금 범위를 넘어서는 보조금 지급을 “약속”해놓는 식이다. 정식 개통 이후에 보조금 집행이 이뤄지면 예상치는 바뀔 수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 10의 출고가는 일반 모델 256GB의 경우 124만 8500원, 플러스 모델 256GB가 139만 7000원, 플러스 모델 512GB는 149만 6000원이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통신업계에서 예상하는 공시지원금은 40~45만원 선이고 판매점에서는 여기에 15%의 추가지원금을 붙일 수 있다.

▲ 출고가 120만원을 넘는 ‘갤럭시 노트 10’이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고가 요금제 유지를 전제로 10만원대의 상품으로 취급 받고 있다. [자료=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공식적인 유통 구조에서 공시지원금은 단말 제조사에서 이통사로, 이통사에서 마케팅 비용을 덧붙여 대리점으로 흘러 들어간다. 문제는 판매점들이 외부에서 공급받는 비공시 보조금을 내세워 고가의 특정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한다는 조건 하에 지급 또는 지급을 약속한다는 부분이다.

현재 온라인 사회관계망(SNS)의 음성적 판매 경로에서 구매자에게 “약속”하는 최종 단말기 비용 부담금액은 0~20만원 수준으로 다양하다. 한 오프라인 집합매장 내 판매점들은 대체로 25만원 선에서 가격을 맞추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사전 예약을 대전제로 한 예상 가격이다.

▲ 서울 구로구의 한 휴대전화 유통점 집합매장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판매점 “갤노트 10, 없어서 못 판다”…’단통법’ 신고 피해 계산기로 가격 제시

14일 오후 1시쯤 서울 구로구의 휴대전화 집합매장. 이곳에 운집한 판매점들은 갤럭시 노트 10과 갤럭시 S10 5G, LG전자 V50 ThinQ(씽큐) 등 5G 단말기를 위주로 적극적인 호객 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날 갤럭시 노트 10에 대한 보조금 규모와 관련해 한 판매점 관계자는 먼저 “판매점의 지원금은 25(만원)정도다. 최대 단말기 할부금의 15% 이상을 지원하면 법적으로 걸리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다 착각하는 게, 여기 오면 무조건 싸다고 하시는데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본격적인 단말기 구매 상담에서는 양상이 바뀌었다. 우선 판매점 단계에서의 할인을 위해서는 8~10만원대의 고가 요금제를 6개월가량 유지하는 전제조건이 붙고 이에 따라 구매자가 최종적으로 내야 할 금액을 추산한 ‘예상가’를 전자계산기에 출력해 제시했다.

판매점 관계자는 “지금은 예상가다. 온라인에서 9만원에 해 준다는 그 집이 나중에 15~20만원을 달라고 할 수도 있다”라며 “저희 최종가 15~20(만원)이란 것도 예상(가격)이다”라고 손을 내저었다.

그러면서 “지금이 '완전 대란이라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예약번호를 받고 나서 발품 파셔야 하고 어쨌든 원하시는 9만원은 안 된다”라며 “나중에 10만원이 올라갈지, 20만원이 올라갈지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 서울 구로구의 한 휴대전화 유통점 집합매장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공짜폰' 진입 V50·갤10…현금 돌려주는 '마이너스폰' 되기도

새 단말기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5G 1기생’ 갤럭시 S10 5G와 V50 역시 비공시 보조금을 받으면 ‘공짜폰’으로 돌변한다. 물론 이 역시 특정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조건이 붙는다. 새 단말기 때문에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게 판매점 측의 설명이다.

요금제 유지 조건과 관련해 또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계산기로 할인 금액을 보여주면서 “그건 전국 어딜 가나 똑같다. 그렇게 안 하고서야 (기기값 최종 가격이) 0원이 나오는 곳은 이 세상에 없다”라면서 “V50과 (갤럭시 S10) 5G 얘들은 이것(기기값)을 저희가 빼 드리고 (현금) 페이백까지 받아가실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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