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차·실손 손해율 급증…보험료 인상 절실
강준호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4 16:38   (기사수정: 2019-08-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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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픽=연합뉴스]

상반기 실적 곤두박질…금융당국 보험료 규제 시장 왜곡 지적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 쇼크에 빠지면서 보험료 인상이 절실하다.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최대 90% 넘게 급감했지만 보험료 인상은 금융당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회사들의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보업계가 평가하는 적정 손해율인 78%를 크게 뛰어넘어 최대 91%에 육박한다.

한화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무려 90.6%에 달한다. 손보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도 87.1%에 이르고 DB손보(86.6%), 현대해상(86.4%), KB손보(86.8%), 메리츠화재(84.7%) 등도 상승했다.

실손보험 손해율도 크게 올라 최대 147%에 이른다. 현대해상이 실손보험 손해율이 147.4% 이르고 한화손보(131.5%), 삼성화재(121.7%), DB손보(119.0%), KB손보(116.7%), 메리츠화재(115.6%) 등도 115%를 넘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 모든 손보사 실적에 쇼크를 안겼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으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한화손보는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525억원)보다 92.4% 급감했다.

삼성화재는 순이익 4261억원으로 36.0% 감소했고 DB손보는2063억원으로 31.3%, 현대해상은 1639억원으로 36.1% 줄었다. 그나마 KB손보는 11.6% 감소하는데 그쳤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운용자산이익률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3.1% 늘며 선방했다.

손보업계는 손해율 증가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손해율 개선을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험료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가격 책정은 시장원리에 따른다는 입장을 표방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인상 자제를 보험업계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시장 원리에 따라 적정하게 반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보험금 누수 요인을 최대한 방지하고 과잉진료 등을 억제해 인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보험료 인상을 막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손보업계 다른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동일한 약관을 쓰는 완전경쟁 시장과 같다"라며 "당국의 개입으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종룡 금융위원장 당시 가격 자율화를 하면서 2015년, 2016년 보험료 인상이 이뤄졌고 손해율이 안정화됐다"며 "손해율 안정화로 보험사들이 마일리지 할인특약이나 어린이 할인특약 등 안전운전자에 대한 할인을 제공하는 등 선순환 구조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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