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89) 여성취업자 수 사상최초 3000만 명 돌파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8-13 11:44   (기사수정: 2019-08-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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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비정규직 취업자들로 급한 인력부족은 해결하는 모양새다. [출처=일러스트야]

전례 없는 증가에도 고령자, 비정규직 중심 한계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총무성이 지난 달 30일에 발표한 2019년 6월 기준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여성취업자 수가 3003만 명을 기록하여 1953년 조사개시 이래 처음으로 3000만 명을 돌파하였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53만 명 증가한 수치로 전체 취업자 수 증가의 90% 가까이를 여성이 차지한 점으로 미루어 경제활동에서 멀어져 있던 전업주부 등이 새롭게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6월 완전실업률은 2.3%를 기록하여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려갔고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남녀를 합친 총 취업자 수는 6747만 명. 이 중 여성취업자는 전체의 44.5%를 차지하여 10년 전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유럽 주요선진국들의 40% 후반과 비슷한 수치에 접근하고 있었다.

여성취업자를 연령대별로 구분해보면 65세 이상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올해 6월 기준 총 359만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무려 145만 명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65세 이상 여성의 취업률은 17.7%에 불과하여 남성의 34.3%보다 낮아 향후에도 증가가능성은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여성 취업률도 71.3%를 기록하여 전년 동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하여 이 역시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 세부적으로는 15~24세가 50.5%, 25~34세는 78.1%, 35~44세는 77.8%였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여성취업자 수와 높은 비율에도 불구하고 과반수가 넘는 55%가 아르바이트와 같은 비정규직이라는 점에서는 확실한 고용방식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의 비정규직 비율 23%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정부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성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보니 관리직 비율도 낮기는 마찬가지다.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의 조사에 의하면 관리직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12.9%에 불과했다. 미국의 43.8%는 물론 프랑스의 32.9%와도 비할 바가 못 된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여전히 일본에서는 종신고용과 장시간 노동이 기본적인 근무방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출산과 육아는 종신고용과 장시간 노동 어느 것 하나도 만족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남성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거나 조기에 퇴직을 결심하는 경우가 흔하다.

인구감소와 인력부족이 닥치고 나서야 일본정부는 부랴부랴 근무기간과 관계없이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발표하였지만 오랜 시간 정착된 기업들의 습성이 바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지난 달 말에 발표한 6월 유효구인배율은 1.61배. 정규직만 놓고 보면 1.15배로 여전히 심각한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사상최다 여성취업자 수에도 일본정부는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젊은 세대는 모두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연령인구에도 속해있지 않은 65세 이상 여성들마저 끌어 쓰는 상황이다 보니 결국은 머지않아 해외인력의 적극고용에 정부가 앞장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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