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던 한국사람 구경하기 힘들어졌어요" 후쿠오카대 유학생이 전하는 현지 분위기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3 09:17   (기사수정: 2019-08-13 09:17)
603 views
N
▲ 후쿠오카 JR하카타역 부근. [뉴스투데이DB]

인기관광지 후쿠오카 한국인 발길 뚝 끊겨

[뉴스투데이=정우필 기자] “불과 몇 개월전만해도 후쿠오카시내 어딜 가도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사람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어요.”

일본 후쿠오카대학에서 2년째 유학 중인 김선경(23.가명)씨는 12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의 한·일관계 악화로 후쿠오카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후쿠오카는 한때 관광객의 절반이 한국인이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한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일본내 대표적인 관광지였다.

김씨는 “6월만 해도 일본친구들과 함께 후쿠오카시내를 돌아다녀보면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들렸는데 지금은 ‘씨가 말랐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한국사람들 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다“면서 ”기본적으로 일본의 젊은층은 뉴스에 관심이 없어 한일관계에 대해 잘 모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가끔 교수로부터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지만 ”잘 모른다“고 대답해 곤란한 분위기를 빠져나가곤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본 현지에서 한국인 관광가이드를 하고 있는 김수형(44)씨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전한다. 그는 “개별적으로 오는 개인관광객들은 잘 모르겠지만 단체관광객들은 확실히 줄었다”면서 “최소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며 8월들어 신규예약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여행사 JTB에 따르면 한국인관광객의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이상 줄었다. 7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 수준이었던 감소율은 8월들어 확연하게 늘어나면서 예년의 절반수준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오사카도 마찬가지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한국인 관광객수는 7월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어 예년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들도 관광객 감소에 따라 기존 일본 노선에 대한 감편을 결정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았던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노선에 대한 감편횟수가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753만명으로 일본 내 전체 외국인관광객의 24%를 차지했다. 아베 일본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방문객 수를 4000만명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최대 6000만명으로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증가는커녕 대폭적인 감소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