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마비 초래, 홍콩시위 분노한 이유는?.. ‘경찰 진압에 시위 여성 실명·50여 명 부상’
염보연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3 08:16   (기사수정: 2019-08-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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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경찰 과잉진압에 항의.. “우리의 눈을 돌려달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에서 시작된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했다. 12일 오후부터 오늘(13일) 새벽까지 23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로 모여 시위를 벌였다.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홍콩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전날 침사추이 지역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 혹은 ‘빈백건(bean bag gun)’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해 시위대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빈백건은 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으로 타박상을 입힐 수 있는 시위 진압 장비다. 피해 여성은 오른쪽 안구와 코뼈 연골이 파열됐으며, 수술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눈이 실명했다고 일부 홍콩 언론은 전했다.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침사추이, 쌈써이포, 콰이청,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전역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지하철 역사 안에까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50여 명이 부상했다.

홍콩 인권단체는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 때 최소의 무력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는 ‘깡패 경찰아, 우리에게 눈을 돌려다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었다. 일부는 공항에 TV를 설치하고 전날 시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방영했다.

이들은 송환법 철폐 주장을 담은 전단을 나눠주면서 경찰의 과잉진압 규탄,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중국 당국은 송환법 반대 시위에 강도 높은 '경고'를 반복하면서 무력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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