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유통업계 너도나도 애국마케팅…지나친 상술 부작용 우려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2 18:06   (기사수정: 2019-08-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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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오는 15일 광복절 맞이 애국마케팅으로 분주하다. 11번가에서 지난 5일 예약 판매를 실시한 모나미의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당일 5000세트가 모두 완판됐다. [사진제공=11번가]

日 불매운동과 맞물려 더욱 활발

편의점, 대형마트, 의류업계 애국마케팅 가세

11번가 모나미 광복절 기념 패키지 완판

애국마케팅 지나친 상술 변질 우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광복절(15일)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애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초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풍과 맞물리면서 국산 제품을 통한 애국심 고취 마케팅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 다시새기다’ 캠페인을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CU 공식 SNS에 올려진 ‘대한독립’심볼을 개인 SNS 프로필로 바꾸고 이를 캡처해 댓글로 인증하면 된다.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예쁜 이미지로 축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의미있는 이벤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S25 역시 지난 1일부터 ‘나만의 냉장고’앱을 통해 ‘독도사랑’ 에코백 증정 마케팅을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벤트가 시작된지 닷새만에 에코백이 1000개 이상 소진됐다”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5일 오비맥주와 손잡고 태극기의 '건곤감이(乾坤坎離)'를 적용한 카스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토종 오픈마켓 11번가도 다양한 국민 애국템을 선보였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협업해 제작한 전통주 ‘윤봉길의사 대한민국 만세주’를 단독 판매로 진행하며, 탑텐의 ‘8.15 캠페인 티셔츠’, 꼼파뇨의 ‘유관순 열사 티셔츠’ 등을 판매한다.

특히 11번가에서 지난 5일 예약한매를 실시한 모나미의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판매 당일 5000세트가 모두 완판됐다.

이처럼 반일, 애국심을 고취하는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유통업계와 패션가를 중심으로 애국 마케팅이 활발하다.


◇ 일본불매운동에 편승한 상술은 피해야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국마케팅이 완성도나 효과 측면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우려한다.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바람몰이식 상술은 자칫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승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최근 반일정서라는 국가적 사안 때문에 여기저기서 애국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지만 연필이나 도시락에 태극기 붙이는 수준의 정제되지 않은 단발성 마케팅이 대부분”이라면서 “애국마케팅이라면 제품과의 관련성은 물론 브랜드 정책, 정체성과도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나친 애국심 조장으로 인해 고객들이 마케팅에 반감을 갖을 수 있으며 자칫 불매운동에 편승한 상술로 전락해 애국 마케팅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실제로 꾸준히 애국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대형 마트, 편의점들은 별다른 효과를 누리지 못해 2년전부터 애국 마케팅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진행해온 애국 마케팅은 일회성 행사 성격이 짙고 매출에도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아서 애국 마케팅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였다”며 “다만 이번에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시기가 겹쳐 사람들이 국산 제품 애용에 대해 관심이 커진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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