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AI시대에도 인간 바리스타가 필요한 이유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2 18:07   (기사수정: 2019-08-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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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로봇이 사람과 공존할 수 있을까’. 최근 불고 있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무인화 바람은 인간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거의 모든 작업현장에 무인화는 시차만 있을뿐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카페다. 바리스타들이 해오던 일을 최근 몇 년전부터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가 생기기 시작했다. 로봇바리스타의 커피는 맛이 균일하고, 시간 단축 장점이 있다. 고객이 직접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주문과 커피 완성까지 점원의 도움이 필요없다.

카페는 편의점과 함께 무인화가 이른 시간 안에 진행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자가 취재를 통해 본 카페의 풍경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의 존재가 카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기자는 최근 로봇이 카페를 내리는 카페인 ‘카페봇’을 방문했다. 커피를 내리는 드립봇, 케이크 디저트에 그림을 세기는 ‘디저트봇’, 음료를 만드는 ‘드링크 봇’이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고 있었다. 이곳의 장점은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대신, 바리스타가 고객의 취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커피를 만드는데 들였던 시간을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는데 사용한다.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고급 매장을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리저브 매장을 통해 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한다. 리저브 바에는 바리스타가 상담을 통해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 커피를 내린다.

이러한 커피는 기존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누가 굳이 비싼 커피를 사 마실까’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국내 커피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2017년 전국 15~60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커피 브랜드마다 맛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66.3%로 나타났다. ‘커피에 대한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다’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사람도 44.3%에 이른다. 커피 맛의 차이를 느끼고, 더 차별화된 커피를 맛보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커피의 고급화와 함께 중요해진 것은 ‘개인의 취향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다. 이는 아직은 사람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로봇 바리스타와는 달리 사람은 '소통'능력이 있다. 바리스타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보다 세밀한 레시피를 제시할 수 있다.

실제 방문했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기자는 점원의 세밀한 고객 응대로 만족감이 높았다. 산도, 맛의 진하기와 함께 개인의 상태에 따른 커피 선택이 가능했다. 덕분에 아침에 방문했던 기자는 잠을 깨울 수 있는 개운한 느낌의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더욱이 카페는 효율보다 ‘여유’를 느끼기 위해 찾는 공간이다. 따라서 로봇 바리스타라고 해도 고객에게 집중하는 역할이 덜하지 않아 보인다.

카페봇 오픈을 담당한 담당자는 “카페에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고 인간과 사람이 함께하는 카페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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