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히면 죽는다" 한국콜마 회장 전격사퇴, DHC 논란에 기업들 극도 몸조심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8-12 07:04   (기사수정: 2019-08-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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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11일 경영사퇴를 발표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콜마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자 회장 전격사퇴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한국정부의 대일정책을 비판하고 여성을 비하한 동영상을 상영했다는 논란에 책임을 지고 회사경영에서 전격 물러나면서 기업들 사이에 몸조심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거세게 확산되는 가운데 자칫 친일기업으로 찍힐 경우 불매운동 집중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이 벌어지고 나흘만에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한 것인데, 일본 불매운동 와중에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가 이와 관련한 처신이 문제가 돼 사퇴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이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하게된 배경에는 불매운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콜마가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를 한 이후에도 온라인과 SNS를 통해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원료를 이용해 만드는 제품이 명단이 삽시간에 퍼지는 등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주로 화장품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에 재료를 공급하는 한국콜마가 불매운동 타깃이 되고 한국콜마 재료를 이용한 화장품들이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면서 상당수 화장품 업체들이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부 업체들은 불매운동의 집중표적이 된 한국콜마와의 거래중단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이 사퇴회견에서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한 것도 불매운동확산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 일본의 수출보복으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은 시간이 갈 수록 거세지고 있다. [뉴스투데이DB]

일본 화장품 기업 DHC도 소비자들 사이에 불매운동 타깃으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자회사로 DHC테레비를 두고 있는데 최근 혐한발언이 담긴 유투브 콘텐츠인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방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극우인사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글이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가당찮은 역사왜곡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과거 재일 동포를 비하하거나 극우 정당을 지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전력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DHC의 실체가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불매운동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DHC 퇴출운동을 촉구하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보조제 등으로 유명한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후 2017년 연 매출 99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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