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삼성전자 '인재전쟁' 지원 나선다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9 21:09   (기사수정: 2019-08-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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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후보자가 삼성전자의 ‘인재전쟁’에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후보자와 삼성 반도체 생산 라인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삼성전자 인재전쟁과 스펙 일치

국내 대표 AI·반도체 설계 전문가…업계 ‘기대’ 고조

日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 한국기업으로 인재 유출 우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최기영(64)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후보자가 삼성전자의 ‘인재전쟁’에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기영 후보자는 서울 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및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 등의 경제보복에 맞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일단 반도체 소재의 수입 다변화 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국산화 전략도 대응책의 또 다른 축이 될 수밖에 없다.

최 후보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비 분야 글로벌 1위로 도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꼽힌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9일 “최 후보자는 현 서울대 교수로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만 확고하다면 반도체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전개될 ‘인재전쟁’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일본 언론 쪽에서도 그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의 유력 경제주간지인 도요게이자이(東洋新報社)는 8일(현지 시간) '한국의 반도체 재료 국산화를 얕볼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명 기사에서 “일본은 과거에 가전과 반도체, 2차 전지, 스마트폰 등에서 한국에 순식간에 추격을 당했고 그 이유는 일본기업이 '고도의 생산시스템'을 무기로 삼고 있는 데 비해 한국기업들은 '속도'를 강점으로 앞세워 추격에 성공한 것이다”면서 “향후 한국기업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분야 엔지니어에 대한 스카우트 등을 벌일 수 있기에 일본기업들의 인재유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보수 여론 등은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가 ‘요원한 미래’라고 비판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 언론이 ‘위기감’을 피력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예산안 중 과기부 몫은 1075억 원에 달한다. 당초 과기정통부가 제출했던 858억 원보다 216억 원이 증액된 수치이다. 이 금액은 모두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겨냥한 연구개발(R&D)에 할당됐다. 도요게이자이는 “한국은 향후 반도체 소재 국산화 등을 위해 매년 1조 원대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국산화 총력전을 펴는 데 최 후보자만한 적임자는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최 후보자가 AI 전문가라는 점도 삼성전자의 인재전쟁과 연결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AI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고 ‘글로벌 1위’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의 AI 파워는 급성장해왔다.

독일의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지난 1월을 기준으로 AI 관련 특허 보유 건수를 기준으로 ‘10대 기업’ 순위를 매긴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만 1243건으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1만 8365), IBN(1만 5046건)에 이은 3위이다.

반면에 10대 AI 특허 보유 국가에 한국은 빠져 있다. 캐나다의 AI 전문업체인 AI 엘리먼트가 발표한 ‘10대 AI 인재 보유 국가 순위(2018년 연말 기준)’ 에 의하면 한국은 405명으로 10위에 그쳤다.

정부가 AI 인재확보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 관련 기업들을 지원할 경우 삼성전자가 AI 특허 보유 건수에서 미국의 MS나 IBM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충분해지는 것이다.

최 후보자의 스펙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방향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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