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현대차 '넥쏘'를 강하게 만든 효성 조현준의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사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2 07:33   (기사수정: 2019-08-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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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월 4일 구미공장에서 생산 공정을 점검하는 조현준 효성 회장 모습. [사진제공=효성]

'넥쏘'의 연료탱크 소재를 일본 기업 '도레이'서 조달 VS. 효성 "국산화 위한 테스트 중"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한국의 탄소섬유의 글로벌 경쟁력은 일본의 78% 수준으로 기술격차가 크다. 일본 기술의 벤치마킹과 특허 확대 및 안정된 품질을 얻기 위한 공정기술 개발과 관련 정책 확대, 연구개발(R&D) 지원책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와 한국복합재료학회 등은 지난해 11월 보고서 ‘2018년 탄소섬유 및 탄소섬유 가공소재 산업경쟁력 조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탄소섬유에서 일본 기업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동차 산업도 경제보복을 가하는 일본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 미래차의 주력인 수소전기차의 경우 특히 연료통이 문제다.

현대자동차는 ‘넥쏘’의 수소 저장 용기(연료탱크)를 국내 기업 ‘일진복합소재’로부터 공급받는데 일진의 고강도 탄소섬유 조달처가 일본 기업 ‘도레이’의 한국법인이기 때문이다.

▲ 효성의 탄소섬유 사업 편성 개념도 [사진제공=효성]

일진복합소재의 연료탱크, 일본 소재수입 안해도 제작 가능할 듯

현대차, 일본의 경제보복에 흔들리지 않는 '강자' 평가

그러나 일본 정부의 전략물자 수출 제재가 목전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현대차의 표정은 반도체 업계와 사뭇 다르다. 국내 대기업 ‘효성’의 탄소섬유가 일본산을 대체할 수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안전성 시험 등 복합적인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개발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강도 탄소섬유 납품 여부와 관련해 효성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희가 납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진복합소재에서 그걸(연료탱크를) 납품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소재를 지금 도레이에서 납품하는데 여러 이슈들 때문에 국산화를 위해서 저희 것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와 협의하고 외부 인증 기관에 품질인증이나 안전성 테스트라든가 이런 것들을 해야 하는데 그게 언제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최고경영층의 관심과 지원을 받아 임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2월 11일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사진)에 468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효성]

탄소섬유 국산화 선봉 효성, 조석래 전회장과 조현준 회장의 '합동 프로젝트'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의 주인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효성은 의류 소재를 넘어 산업용 첨단 소재 개발 영역으로 진화한 성공 사례다. 특히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탄소섬유는 ‘부자(父子) 합동 프로젝트’다.

효성은 조석래 전 회장 시절인 지난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손잡고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3년 만인 2011년 개발을 끝냈다. 이후 2013년에는 전라북도 전주에 연간 2000톤 생산 규모의 탄소섬유 양산 공장을 짓고 상업화 브랜드 ‘탄섬(TANSOME)’을 내놨다.

아들 조현준 회장은 2016년에 취임해 아버지가 첫 발을 뗀 탄소섬유 사업을 완성 단계로 진전시켰다. 지난해 6월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부문을 ‘효성첨단소재’ 법인으로 재편성했고 올해 2월에는 전주공장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증설 결정을 내렸다.

지난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기업 아람코와 탄소섬유 분야 공동 개발 및 신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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