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불붙은 불매운동에 일본 마케팅 접는다
김진솔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2 16:04   (기사수정: 2019-08-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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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했던 일본 여행객 대상 마케팅을 접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본 여행 특화 카드 상품은 물론 일본 관련 할인 등 이벤트가 줄줄이 사라졌다.

이는 최근 불거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일본 여행객 감소가 그 원인이다.

일본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일본 내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감했고 엔화 환전 금액이 줄어들었다.

국내 전업 카드사 8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의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7월 중·하순부터 줄고 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 29일부터 8월4일까지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고 7월 전체로 봐도 1.1% 증가한 977억3000만원에 그쳤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에 따르면 원화를 엔화로 환전한 금액도 급감했다.

지난달 고객이 대면·비대면 창구에서 원화를 엔화로 바꾼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감소한 225억엔(약 2579억원)에 불과했다.

일본에 대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카드사는 일본 관련 마케팅을 접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모두로 가는 일본여행', '신한카드x일본 돈키호테', '신한 Visa 카드 일본 이용 캐시백 이벤트' 등 다양한 일본 관련 마케팅을 펼쳤으나 지난달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

또 Visa와 JCB 등 국제 브랜드사가 비용을 부담해 일본 관련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홍보하다가 홈페이지에서 내리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일본여행 최대 10% 캐시백' 이벤트를 종료했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 6월 28일 일본 카드브랜드 JCB 등과 함께 일본 특화카드(카드의 정석 J.SHOPPING)를 출시했으나 닷새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단종이 아니라 판매 중단인 상황으로 판매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현재 사태를 지켜보는 중으로 우리카드뿐 아니라 모든 회사가 일본 관련 서비스나 상품을 다루기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하나카드는 '일본여행하고 CU상품권 겟'이벤트나 '돈키호테 트리플 할인 혜택' 등 진행해왔던 일본 관련 마케팅을 7월부터 모두 중단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 관련 마케팅을 하는 국내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일부 할인이나 캐시백 이벤트는 Visa·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행사다"고 설명했다.

NH농협카드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일본 쇼핑몰 돈키호테 30% 캐시백 행사를 진행했지만 지난달 종료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현재 일본 관련 이벤트는 없으며 추가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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