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석탄재 방사능 전수조사…시멘트업계 생산 차질?
정동근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9 16:20   (기사수정: 2019-08-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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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멘트 생산 공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동근기자] 일본에서 수입하는 석탄재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전수조사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시멘트 업계의 생산 차질을 둘러싸고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석탄재 방사능 전수조사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한 정부의 첫 번째 조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관세청과 환경부 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의 협업 검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조사는 일단 통관 때마다 방사선량을 간이측정하거나 시료를 채취해 전문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금속 성분도 직접 검사가 이뤄진다.

조사 기준은 석탄재 폐기물의 Cs-134, Cs-137, I-131 등 방사능 농도는 각각 0.1Bq/g 이하여야 한다. 환경 방사선량은 0.3μSv/h 이하여야 한다. 납(150mg/kg), 구리(800mg/kg), 카드뮴(50mg/kg) 등 5개 중금속의 함량 기준도 준수해야 한다.

한국시멘트협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총 사용된 석탄재 규모는 315만t으로 이 가운데 40.6%인 128만t이 수입됐고 이 물량의 99% 이상이 일본산이다.

시멘트 업계는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의 방사능을 전수조사하는 데 최소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능 기준 등에 저촉되지 않더라도 그만큼 통관이 지연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최대 성수기인 9, 10월에 생산 차질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며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멘트 재고량은 100만t 가량으로 오는 9, 10월 성수기에는 하루 20만t 정도가 소비되는 것을 감안하면 5일치 정도의 분량이다.

업계는 현재 사용되는 석탄재의 40% 이상을 일본산에 의존하는 만큼 시멘트 생산과 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아가 일본 석탄재 전량을 전수조사에 들어가 한달 이상 통관이 지연된다면 사실상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높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128만t의 석탄재 수입이 막힐 경우 매년 2200만t의 시멘트 생산량 감축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환경부는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내에서 매립돼 재활용되지 않는 석탄재 등 대체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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