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88) 도쿄올림픽은 정말 안전할까, 통제불능 후쿠시마원전 공포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8-09 13:05   (기사수정: 2019-08-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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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개최와 함께 방사능 공포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공포와 도쿄올림픽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해외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망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현재 상황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과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현장은 일본정부의 당초 발표처럼 순조롭게 처리작업이 진행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의 오염수 처리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1~4호기 원자로 건물과 터빈건물의 지하에 고여 있던 고농도 오염수는 약 10만 톤. 1~3호기의 노심용융을 식힌 물과 부서진 발전소건물 틈으로 지하수가 유입되어 만들어진 이 오염수는 당시 일부가 바다로 새어나가 주변 어패류의 방사능 수치를 단숨에 끌어올린 가장 큰 원인이기도 했다.

이후 도쿄전력은 우물에서 지하수를 퍼올리고 발전소건물 주변의 토양을 통째로 얼려서 추가적인 지하수 유입을 막는 방법 등을 사용하여 8년 반이 지난 지금은 약 1만 8000톤 정도까지 수위를 낮추는데 성공했고 내년에는 6000톤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원인불명의 이유로 건물 내의 오염수 수위가 2개월째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 내 작업은 중지한 채 주변지역 오염수만 제거하면 결국은 건물 내의 오염수가 다시 지반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오염수 처리작업 전체가 멈춰버린 상태다.

도쿄전력 측은 직원을 보내서 직접 현장조사까지 진행했지만 이유를 특정하지 못한 채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애매모호한 답변만 반복하다 한 위원으로부터 ‘계획이 있는 건지 포기한 건지 똑바로 이야기하라’는 일침까지 들었다.

고농도 오염수 외에도 100만 톤 이상 현장에 방치되고 있는 저농도 오염수 처리도 골칫거리다. 제염작업을 거친 덕분에 농도는 고농도 오염수에 비해 방사능 수치는 약 1억분의 1로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인체에는 치명적인 방사선이 가득하다. 사고 당시 도쿄전력이 의도적으로 바다로 방출하겠다고 발표해서 전 세계의 비난을 받았던 것도 바로 이 저농도 오염수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2013년 9월 도쿄올림픽 유치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항만 밖 해수의 방사능 농도는 검출이 불가할 정도로 낮으며 전체 상황은 (정부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다’고 설명했고 결국 도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당시 현장기록을 살펴보면 총리와 일본정부가 자신만만하게 발표하던 2013년 9월에도 후쿠시마에서는 탱크에 담겨있던 고농도 오염수가 사방으로 새어나가 지하수와 섞이면서 항만과 바다로 유출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사회의 방사능 피해우려를 불식시키고 일본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지만 당시에는 원전사고에 관한 완벽한 언론통제로 진실을 감춘 채 오늘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처럼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기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아베 총리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도쿄올림픽의 성패도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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