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기관의 일부 중국장비 구매 금지 규정 발표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9 10:11
255 views
N
▲ 트럼프 행정부는 미 정부기관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통신·감시장비 구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일러스트제공=연합뉴스]

화웨이·ZTE 등 5개 중국업체 대상…중국, "단호히 반대"

블랙리스트 지정과 별도 조치…"국방수권법에 따른 것"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기관이 중국 업체의 통신·감시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해 취한 블랙리스트 지정과는 별도의 조치로, 지난해 미 의회가 통과시킨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것이다.

국방수권법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ZTE,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 업체의 장비 구입에 연방 재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은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장비에 대해 스파이 행위 등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 연방조달청(GSA)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관련 규정을 게시했다.

이날 발표한 규정은 '잠정 규정'으로서 오는 13일부터 발효되며, 향후 60일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규정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또 내년 8월부터는 관련 중국 업체들의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들과의 계약에도 적용되는 보다 광범위한 금지 조치가 발효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자코브 우드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의 적으로부터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화웨이 장비를 포함해 중국 통신·감시 장비에 대한 의회의 금지를 충실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3월 자사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 국방수권법 조항이 부당하다면서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고,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부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중국의 특정 기업들을 차별적이고 불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관련 중국 기업이 법률의 무기를 갖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며 "미국 측이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의 마인드를 버리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또한 "국방수권법은 화웨이가 부당한 행동을 했다는 어떠한 증거와 증명이 없는 상태에서 취해진 징벌성 조치"라면서 "화웨이는 연방법원에서 이 조처가 (미국) 헌법에 맞는지 도전할 것"이라며 미 행정부와 법적 다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