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제주항공 승무원,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성수동 수제화’ 신는다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8 16:53   (기사수정: 2019-08-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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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수제화 제작을 위해 회사에 설치된 3D 풋 스캔 장치에 올라서 발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객실승무원 업무 특성 고려해 수제화 제작키로

내년부터 자기 발에 꼭 맞는 구두 수제화 2켤레씩 제공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즐겨 신는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구두를 내년부터 신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0년부터 자사 객실승무원들에게 개인별 맞춤 구두인 수제화를 2켤레씩 지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랜 시간 선 채로 비행해야 하는 승무원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신음으로써 피로도를 낮추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수제화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승무원들이 내년 초부터 수제화를 신을 수 있도록 최근 사내에 3D 풋 스캔 장비를 설치했다. 제주항공은 이 기계를 통해 모든 승무원들의 발을 스캔할 예정이다. 기계에 올라서면 발길이, 발볼, 발등, 높이, 발바닥, 아치높이 등이 측정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말까지 승무원 전원의 발을 모두 스캔한 3D물과 수제화 제작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 ‘승무원 건강도 챙기고 수제화 거리에 활력도 불어넣고’

제주항공의 수제화 지급은 승무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지만, 영세상인이 운영하는 수제화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구두사업에 관련된 제화제조업체, 부자재, 피혁업체 및 구두매장 등이 집적되어 있는 곳이다. 1950년대부터 구축되기 시작한 이곳은 90년대 1천여 개에 달하는 구두 공장이 운영되었다. 국내 신발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며 경기 불황과 급격한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불황을 겪으면서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성동구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의 한 매장에서 수제화를 맞추기 위해 신발을 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곳을 직접 찾아 둘러보고 신발을 맞췄다고 알려지자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신규진입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소상공인연구원이 지난 2017년에 내놓은 ‘성수동 수제화 사업체 실태조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제화업이 침체해 설립 5년 미만 업체 비중이 2013년 40.2%에서 2017년 26.2%로 시장의 신규진입이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수제화 거리에서 객실승무원 인원 1200여 명에 따른 수제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침체된 수제화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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