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87) 한국정부 맞대응을 '대일폭거'로 규정하는 일본언론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8-07 08:03   (기사수정: 2019-08-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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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언론은 자극적인 기사로 끊임없이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언론은 한국 비난기사, 우익 네티즌들은 지지여론 조성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이번 달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내각 결의한 후 한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이 비난과 우려를 쏟아내고 자국 내에서는 아베 퇴진시위까지 연이어 일어나자 주요 보수언론과 네티즌들이 편향된 기사과 댓글들로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대표적 우익언론으로 유명한 산케이신문은 ‘한국, 중국, 북한 이외에는 거의 전 세계가 친일국가인 이유’와 같은 근거 없는 기사들을 6월부터 집중적으로 쏟아내며 자국을 감싸기 시작하더니 지난 주말부터는 ‘백색국가 제외에 한국은 맹렬히 반발하였지만 일본기업 영향은 경미’와 같은 기사를 통해 한국정부의 대응을 대일폭거(対日暴挙)라고 표현하였다.

고단샤(講談社)가 운영하는 웹진 현대비즈니스 역시 ‘문재인의 대실패. 한국은 지금부터 더욱 궁지에 몰린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정권은 바보짓을 하고 있다’, ‘현실과 (한국의) 국익을 무시하고 있다’고 서술하였다.

기사는 최대한 분석적인 뉘앙스를 풍기려 하였지만 해당 언론사가 작성한 ‘한국이 반일운동을 하면 할수록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입는 이유’, ‘한국 수출규제로 알게 된 일본 제조업이 세계 최강인 이유’ 등의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평소 한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여 왔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일본 내 주간지 발행부수 2위의 주간 신쵸(週刊新潮) 역시 ‘문재인 신용하락, 삼성 국외도망으로 (한국이) 자멸로 직행’, ‘일본에 추궁당한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다’, ‘중2병에 우쭐해져 일본을 깔보는 한국’ 등의 기사제목을 메인으로 내보내며 한국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심지어 위 기사들은 야후재팬과 같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메인페이지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우익 네티즌들까지 가세하여 한국비난과 욕설댓글로 뉴스페이지를 장악하다보니 국민여론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재도 ‘한국이 꼭 피해를 입길 바란다’, ‘한국인은 문재인을 선두로 절벽으로 돌진하며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다’, ‘촛불혁명을 통해 한국의 적화가 진행되었고 문 대통령은 궁지에 몰려도 여러 가지 탄압으로 정권을 유지할 것이다’와 같은 비상식적인 댓글들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고 있다.

일본 5대 신문사 중 유일하게 아사히신문만이 ‘한국제재에서 전략이 없어진 아베총리와 문재인의 여유’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국제적 신뢰하락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지만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음과 동시에 포털사이트 뉴스 순위에서 갑작스레 기사가 사라지기도 하였다.

포브스 재팬도 ‘한국을 향한 경제제재가 일으킬 수 있는 일본에게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기사로 일본도 이번 분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였으나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일본 네티즌들의 야유만을 받았다.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을 넘어 정부와 기업차원의 본격적인 대응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일본 내에서도 이로 인한 피해와 반발을 무시하기 힘든 만큼 아베정권의 언론통제는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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