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겨냥 미국 비자 면제 제외 방침에 국내 유명인사들 '봉변'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6 19:02   (기사수정: 2019-08-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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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비자신청 창구 입구.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부터 레드벨벳까지 방북 인사들 무비자 제외

방북 중국인이 23만여명으로 최대 타깃

문 대통령도 퇴임 이후엔 비자면제 예외?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북한 방문·체류자 비자 면제 제외방침 발표에 재계 총수부터 유명연예인 등까지 국내 유명인사들이 비자면제 제외 대상이 됐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각)부터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으면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미국 무비자 입국을 제한한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ESTA는 비자 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 국가 국민에게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 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별도의 서류심사와 인터뷰 없이 ESTA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와 여행 정보 등을 입력하고 미국의 승인을 받는 식으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방북 이력자는 미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온라인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미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영어 인터뷰도 해야 한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가장 타격이 큰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그간 북한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국가로 꼽힌다. 북한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린 바 있다. 2012년 만 해도 북한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23만 7400명에 달한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약 20만 명의 중국인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과 더불어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은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조치에 국내 유명인사들도 봉변을 당하게됐다.

대표적 인물로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특별수행원들이 포함된다.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에 참여했던 가수 조용필, 윤상, 이선희, 백지영, 서현, 레드벨벳 등도 비자면제 제외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의 방침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임 이후에는 원칙적으로 비자 면제 제외 대상에 해당한다. 다만, 공무원으로서 공무 수행을 위해 방북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ESTA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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