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4차산업 기술](5)캡틴 마블, ‘마치 실제처럼’ 홀로그램(Hologram)
정유경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6 17:27   (기사수정: 2019-09-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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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캡틴 마블’ 속 홀로그램 대화 장면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4차산업 기술이 점차 현실화 되고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요.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영화 속 4차산업 기술을 살펴보고 현실 속에서 적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유경 기자] ‘마블 시리즈’ 중 ‘캡틴 마블’은 가상현실과 더불어 마치 실제와 같은 홀로그램 기술을 보여주는 ‘첨단기술 영화’다.

영화 속에서는 여럿이 테이블 위에 투영된 입체 화면을 보면서 작전계획을 논의한다. 또 ‘틴 마블’이 지구에 불시착 후 홀로그램으로 통화를 한다.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그는 일행들과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들의 모습은 바로 앞에 실존하는 사람처럼 선명하게 나타난다.

홀로그램(Hologram)은 ‘완전함’ 혹은 ‘전체’라는 뜻의 ‘Holo’와 ‘정보’라는 뜻의 ‘Gram’이 합쳐진 단어이다. 사진 투영 기법에 의해 만들어지는 3차원 이미지다. 두 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 효과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창조경제의 9대 전략 산업 중 하나로 ‘실감형 콘텐츠’를 지정, 국가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화에서만 가능할 줄 알았던 홀로그래피(Holography) 기술들은 최근 속속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 곁에 존재하는 현실 속 홀로그램 사례들을 살펴본다.

레드(RED)의 ‘하이드로젠 원’

▶3D 홀로그램 기능 탑재된 스마트폰 ‘하이드로젠 원’

지난해 영화용 카메라 제조사 레드(RED)는 3D 홀로그램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인 ‘하이드로젠(HYDROGEN) 원’을 출시했다. 이 홀로그램 스마트폰은 나노 기술로 특수 제작된 5.7인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이 제품은 3D 사진과 동영상을 특수안경 없이 볼 수 있는 홀로그래픽 4V 기능을 탑재했다. 전용 앱을 통해서는 다양한 3D 콘텐츠를 제공한다. 하이드로젠의 디스플레이는 일반 영상은 물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의 구현에 최적화돼 있다.

하지만 최근 레드는 “두 번째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공식 단종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 故유재하가 홀로그램을 통해 무대에 오른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3D 홀로그램으로 탄생한 故김광석, 故유재하의 공연

우리 곁을 떠난 가수들의 공연도 홀로그램 기술 덕에 다시 무대 위로 오를 수 있게 됐다. ‘홀로그램 콘서트’는 가수들이 직접 출연하지 않고 3차원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실제로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연출한 것이다.

‘홀로그램 콘서트’는 다음과 같은 원리로 이뤄진다. 무대 천장에 설치된 프로젝터에서 영상을 쏘면 바닥의 반사판에서 무대 뒤쪽의 투명 막에 빛이 반사된다. 각 프로젝터에서 보내진 영상이 투명막 스크린에서 겹쳐지면서 부위별로 위상차를 일으켜 관람객이 입체영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2004년 보아의 일본 투어 공연에서는 공연의 일부로 홀로그램을 이용하려는 첫 시도가 있었다. 당시 연주가 시작되자 보아는 홀로그램의 첨단 영상기법을 동원, 스크린 속 2명의 보아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 관객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0년 4월 포크그룹 동물원이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해 원년 멤버인 故김광석과 협연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하던 미공개 영상을 홀로그램으로 입체적으로 재현해 동물원과 김광석이 시공을 넘어 협연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1년 전 가수 스윗소로우의 홀로그램 무대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케이라이브 무대에서 열린 스윗소로우의 무대에는 故유재하가 유작 ‘지난날’을 부르며 등장했다. 이는 진짜 사람이 아닌 ‘홀로그램’이었다.

이후 홀로그램 옆쪽에 조명이 켜지면서 스윗소로우가 등장해 화음을 넣었다. 홀로그램과 스윗소로우는 서로 소통하는 몸짓까지 보이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 사진캡처=MBC

▶‘진짜 동물’이 아닌 3D 홀로그램 동물들로 채운 서커스쇼


독일의 한 서커스단 ‘서커스 론칼리’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동물 쇼’를 내놓았다. 이는 최근 서커스 업계의 동물 학대 관행에 반대하며 3D 홀로그램을 이용한 동물 쇼를 선보였다.

점점 많은 국가가 야생동물을 이용한 서커스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귀를 ‘쫑긋’하게 할 만한 소식이다.

이 쇼에는 코끼리와 말, 심지어 초대형 붕어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여기에 ‘진짜 동물’은 한 마리도 동원되지 않는다. 서커스장을 가득 채운 것은 바로 3D 홀로그램 동물들이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홀로그램 통화 시대가 열린다”

이 기술이 보완 개발된다면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홀로그램 통화 시대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시·공간 제약없이 바로 허공에서 상대방을 실제로 보며 통화하는 시대 말이다.

멀지 않은 미래, 홀로그램 통화 시대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KT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라이브’에 설치된 플로팅 홀로그램 시스템(Floating Hologram)에 5G 네트워크를 연동해 서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간 9500km의 거리차를 극복하고 홀로그램 통신에 성공했다.

이날 구현된 플로팅 홀로그램 시스템은 홀로그래피에 의해 생성된 3차원 사진을 얇고 투명한 금속 물체에 투영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과 같은 홀로그램 영상을 만들어주는 기법이다. 이 기법을 이용하면 홀로그램 영상 속 인물이 실제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 기술은 기술적으로 언제든 구현이 가능한 단계에 와 있다. 더 선명하고 화질이 좋은 쪽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작동되고 있는 가상 이미지. [사진제공=현대기아차]

▶다양한 정보를 자동차 앞 유리에 띄워주는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도 올해 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19’에서 ‘홀로그램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이하 AR)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운전자가 고속주행 때 내비게이션으로 시선을 돌리면 차량의 전방을 파악하는 데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한다. 이는 운전자가 앞 유리창 너머로 보는 도로 위에 곡선 구간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주행노선이 녹색 실선으로 그려지는 식이다.

이 밖에도 홀로그램 AR 기술에는 길 안내, 목적지 표시, 현재 속도, 차선 이탈경고, 앞차충돌위험경고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기술과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옛날에는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홀로그램 기술들이 현재는 국내외적으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캡틴마블 속 인물들이 사용했던 홀로그램 재생 장치는 현실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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