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판 커지는 유통업계 배송전쟁, ‘야간 배송’까지 등장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6 17:40   (기사수정: 2019-08-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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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대기업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야간배송'과 '쓱 배송 무료쿠폰'발급으로 맞붙으면서 배송 전쟁에 가세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위), SSG닷컴(아래)]

유통공룡 롯데·신세계 '배송전쟁…'제 살 깎기먹기' 출혈 경쟁 우려

새벽배송 선두주자 마켓컬리·쿠팡 적자…CJ 배송전쟁 가세 예정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유통업계의 배송 경쟁이 새벽을 넘어 야간·무료로 확대되며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롯데가 당일배송, 새벽배송에 이어 ‘야간배송’이라는 카드까지 커내들자 SSG닷컴은 ‘쓱 배송 무료쿠폰’ 발급 행사로 맞서면서 배송 전쟁에 가세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일부터 오후 8시에 주문해도 당일 배송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야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감 시간을 오후 4시에서 8시로 확대하고 주문한 제품은 12시 전에 받는 시스템을 통해 새벽 배송보다 빨리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미 지난 6월 롯데마트는 오후 4시에 마감되던 당일배송 서비스를 오후 6시 30분까지 한 차례 확대한 바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밤늦게 직접 상품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도 하고 늦은 시간대에 활동하는 올빼미족을 잡기 위해 야간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야간 배송 서비스는 서부 수도권의 온라인 주문을 전담해 처리하고 있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7월 롯데슈퍼에도 야간 배송 서비스를 적용해 오후 6시에 마감하던 당일배송 서비스를 오후 9까지 확대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에 이어 야간배송까지 등장 시켜 모든 시간대 배송 가능한 환경 구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통해 지난 6월 27일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새벽배송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SSG닷컴은 기존 서비스 지역이던 서울 강서구, 강남구 등 11개 구에서 17개 구역으로 권역을 넓히고 올해 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등 30여개 구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롯데에서 야간배송을 시작하자 지난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일주일간 쓱 배송 무료 쿠폰을 무제한 발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트레이더스 쓱 배송 무료쿠폰, 쓱 배송 첫 구매 고객에게 발급하는 상품 반값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지나친 배송 경쟁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체간 제 살 깎기먹기식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새벽배송의 선두주자 마켓컬리의 경우 작년 약 350억 원의 매출 적자를 기록했다. 새벽배송의 특성상 물류비와 인건비가 많이 든 탓이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이 크게 올라 인건비만 수백억 원씩 늘어나 부담이 큰 실정이다.

물류 배송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쿠팡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쿠팡의 작년 영업손실은 2017년과 비교해 62% 늘어난 1조 970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1조 11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95억 원 증가했다.

이는 쿠팡이 ‘와우 배송’을 통해 200만 종 이상의 제품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으로 전달하면서 물류센터 건설, 인건비 등으로 추가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 유통 대기업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비스를 확대할수록 포장비, 인건비 등의 지출확대가 불가피해 경쟁이 심화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과연 기업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당분간 새벽배송을 포함한 배송 전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는 9월 CJENM 오쇼핑 부문의 CJ몰에서도 새벽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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