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8년만에 부활하나, 오늘 금융위 전문가 긴급회의 소집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8-06 07:34   (기사수정: 2019-08-0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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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이 폭락한 5일 코스피가 195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공매도 금지 촉구 쇄도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일본의 무역보복에 미중 환율전쟁 위험이 커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자 정부가 마지막 보루인 공매도 금지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비상카드를 준비중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공매도 금지여부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금융위는 6일 오전 10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갖는다. 이같은 결정은 5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2.56%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는 7.46%나 폭락하자 금융위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비상대책 가동여부를 모색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한 자리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공매도 금지여부다. 손 부위원장은 전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주요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민관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미리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소집했다.

정부의 비상카드 방안 중에는 공매도 일시 금지와 증시안정자금 투입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미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2011년 유럽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시킨 적이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8개월이나 공매도를 금지시켜 주가폭락을 방어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폭락 이전부터 공매도 금지를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매도 금지를 호소하는 청원글을 올리고 있다. 공매도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국민청원 및 제안은 657건에 달한다.


▲ 공매도 금지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5일 시작된 ‘증권시장은 제2의 IMF, 공매도를 긴급 중단하라’는 제목의 한 청원은 하룻만에 참여인원이 1808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투자자들의 우려대로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대차잔고는 최근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올해 2월 50조원 규모였던 대차잔고는 지난달에는 57조5470억원으로 7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주가폭락을 경험했던 지난해 10월 56조5358억원보다 1조원 이상 더 많은 규모다.

공매도 금지와 함께 증시안정자금 투입도 또다른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5일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이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주가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블랙먼데이를 재연한 5일 주식시장 지표. [출처=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코스피 1900선과 코스닥 500선을 주식시장 지키기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코스피는 1946.98로 1950선이 깨졌고 코스닥지수 역시 569.79로 500선에 근접해 있다. 언제, 어떤 형태로 금융당국이 비상카드를 내놓을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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