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제주항공 채용방식 변화, 국민체육진흥공단 체력검정 인증서 미리받아야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5 15:31   (기사수정: 2019-08-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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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올 하반기 공개채용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 발급하는 인증서를 활용키로 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타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체력검사를 공채에서 실행하지 않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03년 대한항공의 항공 종합 훈련센터에서 객실승무원들이 해상 생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항공사 취준생, 제주항공 지원하려면 48개 지자체별 ‘국민체력100 체력 인증센터’서 인증서 받아야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증엔 비상시 필요한 수영테스트 제외 지적도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올 상반기부터 자체 체력검사를 폐지한 제주항공이 오는 하반기 공개채용 객실승무원·일반직군 등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 발급하는 인증서를 활용키로 했다. 국내 대부분 항공사들이 자체 체력테스트를 진행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대신 국가가 지정한 공인 인증 기관인 ‘국민체력100 체력 인증센터’가 발급하는 성인기 3등급 이상의 인증서를 올 하반기부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제주항공은 3등급 이상의 인증서를 제출한 이들 중 객실승무원 지원자에게 체력검정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일반직군 지원자들은 제출 시 서류전형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에 지원하는 취준생들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인증서를 미리 받아놓으면 여러모로 유리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객실승무원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맞지만, 그 이전에 보안이 우선”이라면서 “기내에서 물리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해야 할 때, 혹은 비상상황 시 수영탈출을 강행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들이 자체 체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안전의식에 대한 필요성을 고취시키는 시대적 상황에 체력테스트를 폐지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체력100의 주요 평가항목은 근력(상대악력), 근지구력(교차 윗몸일으키기, 윗몸 말아올리기), 심폐지구력(왕복 오래달리기), 유연성(앉아서 윗몸 앞으로 굽히기), 민첩성(왕복달리기), 순발력(제자리멀리뛰기) 등으로 수영테스트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제주항공의 타 기관 인증서 활용은 체력검정 전문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검정 결과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들은 객실승무원 채용과정에서 자체 체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 “공단 인증서, 항공사 자체 평가와 비교해 수준 낮지 않을 것”

하지만 항공사별로 평가항목, 평가 기준 등을 세밀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타 기관 인증서 활용이 체력검사 대체재로 부적합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허희영 한국항공대(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체력100 인증센터에서 발급하는 성인기 3등급 인증서로 체력검사를 면제해주는 것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항공사별로 어떤 평가 기준으로 객실승무원의 체력검사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봐야겠지만, 제주항공이 활용하겠다는 인증서 기준은 타 항공사들이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체력검사와 비교해 그 수준이 낮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이 활용하겠다는 국민체력100의 인증서는 성인기 3등급으로, 평가항목은 크게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등이다.

구체적으로 근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손에서 물체를 쥐는 힘, 악력 테스트가 있으며, 근지구력을 알아보는 테스트로 두 손을 뒤로 돌리지 않고 가슴 앞에서 교차해 양 어깨를 짚는 교차 윗몸일으키기가 있다. 교차 윗몸일으키기는 1분 내로 실시되며, 여성 19~24세(3등급) 기준 23개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또한 채용과정에서의 체력검사에서 악력과 교차 윗몸일으키기에 대한 평가 기준을 국민체력100을 참조하고 있다.

타항공사로서의 확대 가능성은 미미

한편 항공업계는 이번 제주항공의 체력테스트 활용방식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주항공의 체력검사 진행 방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라면서 “현재 자체적으로 체력검사를 진행하는 항공사들은 당분간 변동 없이 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채용에서 활용하는 인증서 평가항목에는 수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반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티웨이항공 등은 채용에 있어 수영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 중 벌어질 수 있는 불의의 상황, 바다나 강에 비상 착수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의 경우 자유형, 평영, 접영 등의 수영업으로 35초 이내 25m 완주 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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