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특성화고 채용, 그 3가지 관전 포인트
임은빈 기자 | 기사작성 : 2019-08-04 07:13   (기사수정: 2019-08-04 07:13)
2,905 views
201908040713N
▲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오른쪽)과 KB국민은행 허인 행장(왼쪽)은 각각 내년 3월과 올 11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들이 실시하고 있는 특성화고 채용의지는 연임 가도에 긍정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래픽=뉴스투데이]

우리은행 하반기에 특성화고 인재 80명 채용

국민은행은 교육부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취업확대 MOU체결

‘바늘구멍’보다 좁은 은행 문호 넓히는 효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6대 시중은행중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특성화고 출신 채용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은행이 금융 리더를 꿈꾸는 특성화고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올해 특성화고 출신 8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보다 33%(20여 명)나 증가한 규모다.

우리은행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특성화고 출신 인재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 인원을 전년보다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채용은 교육부를 통해 전국 각지 직업계고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 전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했던 졸업자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KB국민은행은 2011년부터 매년 ‘KB굿잡’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KB 드림스커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누적 방문수 23만명에 달한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의 취업확대를 목표로 지속적인 취업교육 및 제도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직업계고 학생들에 대한 취업지원을 활성화하고 취업 기업에 대한 포괄적 지원과 취업박람회 개최 등에 협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첫째 ▶ 문재인 정부의 지역 및 학력차별 없는 채용 정책에 적극 호응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이 같은 채용전략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강조해온 '학력차별 없는 채용' 정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줄곳 '지역' 및 '학력'에서 차별을 두지 않는 채용을 재계 및 금융권 등에 요구해왔다. 한국사회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혀온 학력사회의 폐해를 해결해나가자는 취지이다.

그 결과 대기업, 금융권, 공기업 등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는 등 사회적 진전도 이루어졌다. 하지만 특성화고 졸업자들이 소위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이들에게 '문호'를 넓히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 '보여주기식 채용' 아니라 '진짜 인재' 선발 전략

이들 은행이 '보여주기식 채용'이 아니라 공정한 채용 절차를 통해 '진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도 의미있는 대목이다. 특성화고 졸업자 중에서 '직무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실력자를 선발함으로써 '명분'과 '실리'를 함께 얻겠다는 이야기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22일 '2019 특성화고 신입행원 특별채용 설명회'를 개최해 예비 지원자들에게 원하는 인재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자격증, 봉사활동 경력 등이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금융지식과 같은 전공영역뿐만 아니라 일반 상식도 폭넓게 공부해줄 것을 당부했다. 면접에서는 이러한 직무능력뿐만 아니라 소통능력과 인성과 같은 기본적인 자질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셋째 ▶ 연임 유력 시 되는 손태승 회장과 허인 행장 의지 담겨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과 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은 각각 내년 3월과 올 11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그동안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손 회장은 그룹 회장직 연임은 확실 시 된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 순이익 1조179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은행장 겸임 체제에는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허인 행장은 지난 2017년 취임 후 ‘KB굿잡’에 공을 들여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이 따라올 수 없는 확실한 리딩뱅크가 되는 데 있어 사회공헌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허 행장의 지론이라고 한다. 그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굿잡'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두 CEO가 연임될 경우, 금융권에 '차별없는 채용'관행이 확대되는 데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