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86) 취업확정후 연락두절, 갑작스런 입사포기에 인사담당자들 비명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8-02 10:08   (기사수정: 2019-08-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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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합격자들이 인사담당자의 전화를 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처=일러스트야]

합격통보 후에 연락 두절되거나 입사포기 속출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올해 일본 취업시장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지만 한숨 돌리고 있어야 할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긴장과 스트레스는 오히려 늘고 있다. 대학 신규 졸업자는 줄고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커져서 학생 한 명이 받는 합격통지가 이전보다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의 입사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경제신문의 4월 말 조사에 따르면 약 70%의 취준생들이 이미 기업으로부터 내정통보를 받았지만 취업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고 HR종합연구소가 6월 말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미 복수의 내정통보를 받았다는 취준생이 전체의 60%를 넘겼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아 이를 비교한 뒤 어디로 입사할지 선택하는 것이 당연시되다보니 취준생들에게 입사포기 연락을 받아본 적 없는 기업을 찾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정도다.

때문에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취준생의 부모님들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입사 부모동의서를 받기도 하고 입사예정자와 정기적인 식사자리 등을 마련하며 어떻게든 취준생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입사포기는 어쩔 수 없이 올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른 4월이나 5월에 입사포기 의사를 밝힌다면 그나마 기업입장에서는 다른 지원자에게 연락이라도 가능하겠지만 작년의 경우 정식내정일인 10월 이후에 입사포기가 발생하거나 말도 없이 입사예정자가 증발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가장 흔한 사례는 인사담당자가 합격자에게 연락을 시도해도 전화도 받지 않고 이메일에 답장도 하지 않은 채 사라져버리거나 연락이 잘 되더라도 4월 1일 입사식에 나타나지 않고 증발해버리는 경우다. 그 외에도 본인이 아닌 부모님이 기업에 전화해서 입사포기 의사를 전달하거나 입사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갑자기 포기의사를 밝히는 무책임한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이처럼 취준생들의 갑작스런 입사포기가 급증하다보니 기업들로부터 항의를 받게 되는 대학들도 고민이 늘어가기는 마찬가지다. 한 예로 가쿠슈인대학(学習院大学)은 올해 4월 취업활동이 한창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정획득 후의 매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기본적인 예의와 올바른 대응법을 별도로 교육할 정도였다.

한편 HR종합연구소의 6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내정포기 연락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51%의 인사담당자가 전화를 꼽았다. 전화라면 입사를 포기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통화내용에 따라서는 취준생의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기업입장에서 입사포기는 분명 아쉬운 상황이지만 포기결정 자체를 비난하거나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다. 취준생들이 본인의 결정을 성의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취준생들도 미리 기억해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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