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일자리 위협하는 부동산 규제…부동산중개업소 폐업 속출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7-29 16:57   (기사수정: 2019-07-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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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닫는 부동산 중개업소 증가.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거래절벽'에 공인중개업소 폐업 증가

올 들어 처음으로 폐업이 개업 초과

주택시장 침체와 거래절벽 지속에 공인중개사 시장 위기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정부의 과도한 부동산 규제가 은퇴한 중장년 층의 일자리로 여겨지던 공인중개사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자는 1157명, 폐업자는 1187명으로 집계돼 문을 닫은 업소가 30명 더 많았다. 올해 들어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9·13 부동산 규제 대책이 본격화한 11월과 12월에도 두 달 연속 폐업이 개업을 추월했다. 올초 전년도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들이 개업하면서 상반기 개업 건수가 폐업을 앞서기도 했지만, 주택시장 침체와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다시 뒤바뀐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줄어든 31만4108건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특히 서울의 상반기 주택매매량은 4만216건으로 1년 전보다 56.0%나 감소했다.

반면 공인중개사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치뤄진 제29회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는 총 20만6401명이 접수했다. 5년 전인 2014년(11만2311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지원자가 뚜렷하게 늘었다. 2013년 4만2789명에 불과했던 20~30대 지원자는 지난해 8만6455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공인중개사는 창업 준비 자금이 상대적으로 적어 은퇴한 중장년층이나 경력단절 여성이 창업하기에 유리한 점이 많은 직종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현장에서 한창 일해야 할 청년들이 단순 부동산 중개업으로 몰리는 데다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이 가라앉다보니 중장년층의 일자리 상실 우려까지 나온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 중개업소 폐업이 개업 수를 넘어선 것은 부동산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았던 201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거래량 급감으로 전국적으로 고루 중개업소 개업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1985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는 42만2957명으로,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말 기준 10만626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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