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의 JOB채](32) AI시대의 관전 포인트, 삼성전자의 MS 따라잡기 성공할까?
이태희 편집인 | 기사작성 : 2019-07-28 07:07   (기사수정: 2019-07-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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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특허경쟁에서 신흥강자 구글이나 애플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과거의 IT 공룡’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참관객들이 인공지능(AI) 튜터 서비스에 대해 듣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AI특허 건수에서 '과거의 IT공룡' MS와 IBM이 나란히 1,2위 차지

신흥 강자였던 구글,애플, 아마존이 밀려

삼성전자가 3위 차지, 반도체 신화 썼듯이 정상 넘볼까?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특허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과거의 IT공룡들’과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연 반도체 전쟁에서 일본기업들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던 ‘승리의 기억’을 AI시대에도 재연할 수 있을까?

독일의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지난 1월을 기준으로 AI 관련 특허 보유 기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 8365건으로 1위이다. 컴퓨터와 IT시대를 이끌었던 구거물이 여전히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지배할 신무기를 제조하고 있는 셈이다.

MS는 지난 22일(현지시각) AI영토 확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MS는 10억달러(약 1조1775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AI 스타트업 '오픈AI'와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오픈AI의 획기적인 기술과 새로운 애저 AI 슈퍼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보도록 할 것”이라면서 “향후 기후변화, 개인화된 의료 및 교육과 같은 세계적인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루기 힘든 다분야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AI의 민주화’라고 규정했다.

오픈AI는 이번에 나델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가 공동 설립자이다. MS는 오픈 AI와 함께 단순 반복과 학습에 의한 문제해결이라는 기존 AI의 한계를 뛰어넘어 종합적 사고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구사하는 AI기술 구현을 목적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보유 2위 기업은 1만 5046건인 IBM이다. IBM도 과거의 명성이 더 높았던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소위 최근 수년 동안 잘 나갔던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등은 AI특허 경쟁에서 ‘구 거물’로 치부돼왔던 MS와 IBM에 밀린 상태라고 볼 수 있다.

3위가 1만 1243건의 삼성전자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최강자이면서 AI 특허경쟁에서 구글이나 애플을 제쳤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해 8월 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지목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김우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지난 6월 “2016년만 해도 모바일에 5G를 도입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었지만 이제는 현실”이라면서 “우리는 특허 4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AI와 5G분야에서만큼은 단기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다국적 기업인 소니와 캐논은 각각 8위와 10위이다. 이들 두 기업의 특허 보유 건수를 합치면 9522건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건수의 85% 정도이다.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와 함께 비메모리 1위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인텔도 4464건으로 9위에 그쳤다.

‘잡식 공룡’이라고 불리우는 아마존과 아이폰 신화를 쓴 애플은 10위권 명단에 없다.

스마트폰 칩과 관련된 원천기술을 보유해 막대한 사용료를 챙기고 있는 퀄컴도 AI특허보유 건수는 1만 178건으로 삼성전자 다음인 4위이다.

▲[자료 출처=IPlytics, AI엔리먼트] [도표=뉴스투데이]


AI특허 경쟁의 승부처는 '양'보다 '질'

인재경쟁에선 MS가 삼성전자보다 25배 이상 유리

국가적 토양 면에서는 일본기업인 소니나 캐논보다 열세


그러나 AI특허 역시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AI시대의 원천기술을 형성하는 특허를 어떤 기업이 보유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 인재경쟁에선 압도적 열세일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의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AI 엘리먼트가 지난 해 연말 기준으로 작성한 ‘10대 AI인재 보유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은 10위(405명)에 불과하다. 미국(1만 295명)이 압도적인 1위이다. 미국의 AI인재 보유규모는 한국의 25.4배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핵심적 AI연구가 한국내에서만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AI기술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MS를 따라 잡거나 비슷한 수준에 육박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삼성전자가 양적 경쟁에서는 MS와 비슷한 수준처럼 보이지만 질적으로는 열세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특허 보유 건수 면에서는 한 참 밀리고 있는 소니나 캐논보다 ‘인재 활용 기회’면에서는 압도적 열세이다. 일본의 AI인재 보유는 한국의 2배인 80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AI 경쟁력은 삼성전자에 비하면 훨씬 초라하다. 10대 AI특허 보유 국가 리스트에서 빠져있다. 삼성전자가 MS나 IBM과 AI특허 경쟁을 벌이는 데 한국이라는 국가의 토양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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