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대형마트, 규제에 속절없는 실적 추락…정부는 손놓고 있어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07-23 16:55   (기사수정: 2019-07-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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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시장의 확대, 유통법 등으로 인해 이마트는 2분기 적자전환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마트 2분기 영업 이익 적자 예상…대형마트 7년째 역성장

유통법 개정으로 대형마트 규제 더욱 강화 전망

산업통상자원부, 마땅한 대책 없어…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실적 추락이 끝이 없다. 정부의 골목상권 보호로 신규출점이 제한되는 등 각종 규제로 유통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7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회에는 대형마트의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법안이 논의중여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74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이미 51.6%나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2분기 실적도 적자 전환을 점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마트의 2분기 매출액은 4조 4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가 예상되나 영업 이익은 105억 원 손실로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KB증권사는 “롯데마트가 포함된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5조99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11% 하회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 홈플러스에 따르면 2018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7% 줄었다.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57.59% 감소한 1,090억8602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 이익이 반 토막 났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7년째 역성장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27일 발표한 ‘5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5월 선물 수요와 여름 신상품 수요로 인해 1.9% 증가했고, 온라인 유통업체는 배송 서비스 강화로 인한 식품 판매 증가 및 계절 가전 판매 증가로 18.1%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를 포함한 대형 마트만 3.6% 역성장했다. 편의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마트만 7년 연속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 마트 역성장은 정부의 규제와 온라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꼽힌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대형마트, SSM 등 대형 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한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시작된 이 유통법으로 인해 대형 유통 업체들은 의무 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규제가 신설됐다. 2013년부터는 신규 출점 규제까지 제한되면서 대형 유통 업체들은 시름시름 앓고 있다.

▲ 유통 업계에서 대형 마트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는 더욱 강력한 유통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자료제공=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의무휴업일 확대 등 규제강화법안 발의

특히 최근에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의무 휴업일을 2일에서 4일로 확대, 전통 상업 보존구역 지정범위를 1km에서 2km로 확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대형 마트 및 복합쇼핑몰을 규제하는 법안은 30건 넘게 계류 중이다.현재 발의된 유통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저렴한 비용과 시간 절약이 강점인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대형 마트에 직격탄이 됐다. 최근 온라인 시장은 새벽 배송, 가격배송 등 배송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2015년 말 대형 마트가 26.3%인데 반해 온라인(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종합유통몰)이 30.4%를 기록하며 추월당했다. 대형 마트의 매출액 비중은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22.0%까지 낮아졌다.

대형마트 3사 전문점 확대 등으로 돌파구 모색

이마트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이 위축됐다”면서 “이마트도 단순히 대형마트만 운영하던 것에서 벗어나 SSG.COM이나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등과 같은 전문점도 확대해 나가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트레이더스나 일렉트로마트 같은 신사업으로 인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았지만 실적이 나오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대책 없는 산업통상자원부, 업계는 한숨만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며 “ 유통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학계에 발주해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 대형마트는 점포 하나가 출점하면 최소한 수십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자"라면서 " 이미 대형마트 규제로 골목상권 보호효과도 미미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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