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 ⑤종합평가: 오일뱅크 ‘현대화’ 공정, 3단계 진입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7-19 17:39   (기사수정: 2019-07-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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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강달호 號, '아람코' 투자계약과 정유업 호조 전망으로 탄력 받을 듯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지난해 말 유가 하락 쇼크의 뒷수습으로 정신없이 해를 넘겼던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호’는 중동발 투자 유치가 이뤄지고 정유 분야 호재가 나오면서 일단 순항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오일뱅크가 소속된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에 오일뱅크 지분을 최대 19.9%까지 팔 수 있도록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대 1조 8000억원 규모의 ‘중동 오일머니’가 신사업에 투입될 기반이 생겼다.

본래 강 대표의 취임 첫 숙제는 전임 문종박 대표 때부터 추진됐던 기업공개(IPO)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회계 감리 부문의 징계를 받으며 연내 상장이 좌절됐다. 이후 오일뱅크는 Pre-IPO나 회사채 공모처럼 IPO 대신 투자금을 조달할 ‘플랜 B’를 준비한 바 있다.

오일뱅크의 ‘제품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국제 정제마진 가격이 저점을 딛으며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내년 국제 환경규제 ‘IMO2020’ 시행에 따라 신공정 제품인 선박용 저유황유(LSFO)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사업 투자를 위한 ‘총알’을 얻고 경영자로서 강 대표의 입지도 안정화될 전망이다.

◆ 전임 권오갑-문종박의 꿈 현실로

‘돈 많이 벌어서 데리러 올게’. 뭇 TV시리즈에서 먹여 살리기 어려운 자식을 떼어 놓고 떠나는 부모의 클리셰적 대사다.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그룹은 외환위기로 10년간 중동에 팔아넘겼던 오일뱅크 지분 70%를 다시 사들여 사업 다변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그 해 8월 당시 오일뱅크의 현대중공업그룹 재합류 이후 첫 대표이사로 발령받았던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취임 전 시작됐던 제2공장 정유 고도화 설비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고 윤활유, 석유화학 등 신사업 진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착수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중앙기술연구원도 ‘권오갑 체제’에서 만들어졌다.

이렇게 마련된 신사업을 바탕으로 결정적 한 수를 던진 것은 지난 2014년 취임한 문종박 전 대표다. 전례 없는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단지(HPC)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시작하는 데 이르렀다.

이제 강달호 대표는 두 명의 전임 대표가 남긴 사업 다각화 계획의 완성 단계를 맡아 정유 사업에서의 우호적인 전망과 ‘중동 오일머니’를 앞세워 전입자들이 짠 청사진을 실질적인 성공으로 도출해내는 숙제를 맡게 됐다.

실제로 그는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중앙기술연구원, 윤활유 분야 합작사 현대쉘베이스오일, 탄소소재 합작사 현대오씨아이 등의 초대 수장 자리를 거치며 야전 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마쳤다. 이제 총지휘자로서의 실행 능력이 본격적으로 검증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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