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보복의 역설(?) 반도체소재, 2차전지 등 추가보복대상 거론업종 주가급등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7-18 07:32   (기사수정: 2019-07-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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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무역보복 추가조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복대상 업종이 국산화 기대감에 오히려 주가가 뛰고 있다. [뉴스투데이DB]

반도체 소재 이어 2차전지 등 국산화투자증대 기대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아베 일본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뒤엎기 위해 한국을 겨냥한 무역보복 추가조치를 적극 검토중인 가운데 무역보복 대상으로 거론되는 해당업종들이 오히려 증권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보복의 역설’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후성은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주가가 1만1950원(17일 종가)을 기록했다. 후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 직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사장단과 긴급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소재 다변화와 함께 국내 협력업체와 연계한 소재산업 육성방안을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15일 한때 주가는 장중 1만36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2일 종가 8490원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60% 이상 뜀박질을 한 것이다.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용 감광액과 박리액, 세척액 등을 주로 생산하는 동진쎄미켐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34.8% 오른 1만6800원을 기록했다. 15일 장중 한때 1만8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일본정부의 무역보복이 예상되는 업종이 오히려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국산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6일에 걸쳐 일본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한 결과 사태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현지 분위기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소재산업 육성방안의 필요성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소재산업이 단기간에 육성되는 것이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면 국산화 시기를 상당히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이 무역보복 추가조치 대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 관련업체들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난 4일 이후 주가가 3일 연속 빠졌지만 이후 국산화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급반등해 17일 종가 기준 6만5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종가 5만6100원보다 16.3% 오른 것이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엘앤에프 역시 이 기간 주가는 2만6100원(9일 종가)에서 3만2800원(17일 종가)으로 25.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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