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딥 러닝' 다음 단계는 ‘롱 러닝’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7-17 17:31   (기사수정: 2019-07-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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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코엑스에서 AI 솔루션 개발사 엔쓰리클라우드가 오픈소스 기반 인물·사물 인식 체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장병탁 서울대 교수 “AI, 현실 세계 나오려면 데이터 학습 늘려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딥 러닝' 다음으로 '롱 러닝'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도전적인 사항(챌린지)이고 이것을 연구하고 있다. 실제 세계의 문제를 풀기 위해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 기술이 더 필요하다."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박람회 '2019 국제인공지능대전'의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넘어야 할 과제를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딥 러닝은 입력된 데이터를 AI 스스로 분석해 귀납적인 추론을 내놓는 것을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알파고' AI는 기존의 바둑 기보를 입력받아 학습한 끝에 경우에 따른 '신의 한 수'를 확률적으로 도출했다.

장 교수는 수집되는 데이터가 많아지고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딥 러닝 기술과 같은 다차원적인 신경망 모델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딥 러닝 AI가 최근 들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AI가 그간 통제된 가상공간에서 동작해왔지만 이제는 현실 세계로 무대가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딥 러닝 AI가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던 장소는 체스판이나 바둑판처럼 통제된 가상의 장소였다. AI가 가상공간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다루려면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 교수의 설명이다.

▲ 17일 코엑스에서 장병탁 서울대 교수가 ‘실세계 인공지능: 가상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딥 러닝이 겪는 한계점에 대해 그는 “알파고는 반쪽짜리 기술이다"라며 "사람이 대신 바둑판을 보고 돌을 놔줬고 알파고가 (로봇을 통해) 돌을 직접 놓다가 옆의 돌을 건드려 줄이 무너진다면 알파고는 끝난다”라고 지적했다.

현실에서는 변화하는 환경을 계속해서 인지해야 하는 AI의 '숙제'를 해결할 방법으로는 일상 속에서 긴 시간 동안 데이터를 수집해 AI의 성능을 개선하는 '롱 러닝'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장 교수는 "로봇이 돌아다니며 너무나 복잡한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계속 모으면 (AI 성능은) 끊임없이 향상될 수 있다"라며 "기계가 학습을 통해 현실 세계에 적응할 가능성이 시작됐다"라고 전망했다.

▲ 17일 코엑스에서 ‘엔비디아’의 국내 총판 중 하나인 대보정보통신이 AI 개발용 슈퍼컴퓨터 DGX-1V에 탑재된 형태의 NVLINK 규격 GPU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 ICT 업계, 데이터 입력 자동화하고 하드웨어 성능 높여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AI 관련 업체 및 기관들은 맞춤형 AI 플랫폼을 비롯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AI 기술 개발 현황, 하드웨어 구성요소, AI를 활용한 사업 모델 등 ‘롱 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반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한국 총판 중 하나인 대보정보통신은 IBM의 AI용 하드웨어에 납품되는 프로세서와 이를 활용해 만든 데스크톱 PC 크기의 AI 개발용 컴퓨터를 전시했다.

엔비디아는 멀티코어를 필요로 하는 AI 장비에 자사 그래픽카드에 쓰던 멀티코어 기술을 응용해 중앙처리장치(CPU) 대비 47배의 성능을 내는 AI 연산 가속 장비를 내놓고 있다.

▲ 17일 코엑스에서 한국IBM이 AI 플랫폼 '왓슨'을 소개하는 홍보물과 납품 사례 영상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한국 IBM은 엔비디아의 가속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연산 서버와 AI용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솔루션을 비롯해 ‘왓슨’과 같은 개별 맞춤형 AI 플랫폼과 실제 도입 사례를 선보였다.

왓슨은 개발 초기였던 지난 2011년 미국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해 사람과의 퀴즈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맞춤형 B2B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수요 업체가 '콜센터 고객 응대 봇', '깃발 그림을 학습해 골라내는 봇' 등의 용도를 IBM에 의뢰하면 왓슨을 활용한 전용 AI를 개발해 납품하는 식이다.

특히 데이터의 입력과 학습을 담당하는 프로그램 ‘왓슨 스튜디오’가 종전까지 사람이 수작업으로 데이터 입력을 처리하던 과정을 건너뛰고 소수의 대표적 데이터만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추가 데이터 확보를 AI가 스스로 수행하도록 해 대규모 데이터 확보에 용이하다고 IBM 측은 설명했다.

업체의 전시를 비롯해 AI 관련 세미나와 컨퍼런스, 스타트업 창업 경진대회 등이 함께 열리는 이번 '2019 국제인공지능대전'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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