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 채용박람회]②스타트업 대표들의 '미친' 인재상, 무모한 목표와 특별한 스트레스
김진솔 기자 | 기사작성 : 2019-07-14 06:58   (기사수정: 2019-07-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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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장에서 채용공고를 보는 취준생들[사진=김진솔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김영민 파운트 대표, "모든 사람의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려는 자가 인재"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스타트업 회사의 업무와 관련된 스토리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12일 서울 신한L타워 22층에서 개최된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에서 금융IT스타트업 'SBCN' 손상현 대표는 취준생들에게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 중 벼룩시장을 만들어봤다' 등 스토리를 말하면 대부분 채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손 대표는 "스토리를 정리하기 앞서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가 어떤 기업인지 살펴봐야한다"면서 개발자의 경우 "파이썬(프로그래밍 언어)으로 어떤 기술을 써봤다고 말하면 관련된 기업일 경우 무조건 다시 돌아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다른 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금융위 선정 혁신기업 중 유일한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파운트' 김영민 대표는 "모든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자는 회사의 미션과 자신의 미션이 동일한 사람이 인재상이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 실현이란 불가능한 명제이다. 김영민 대표는 이처럼 무모한 목표에 공감하는 사람을 원한다는 이야기이다.


▲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장에서 발표중인 '와디즈' 신혜성 대표[사진=김진솔 기자]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 신혜성 대표 "대기업의 느린 성장속도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 원해"

'보통 스트레스'아닌 '특별한 스트레스'받는 사람이 스타트업 인재


이날 크라우드 펀딩 스타트업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어떻게 다른가'라는 주제로 단상에 섰다. 그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긴 사람들이 적응에 실패하고 떠나는 모습을 본 뒤 스타트업 취업이나 이직을 꿈꾸는 사람에게 자신이 잘 설명해야겠단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신 대표는 "스타트업은 수평적 문화, 자유로움, 간식 등이 장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중요한 건 기업과 개인의 '성장곡선'이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를 간단하게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기회라는 측면에서 주전과 후보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즉 "스타트업은 빨리 뛸 수 있고 대기업은 체계적으로 느리지만 잘 보고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속도보다 성장이 빠른 사람은 이런 기다림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대기업을 떠나게 된다. 이는 보통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스트레스'이다.

반면에 느린 사람은 스타트업에서 기업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는 물론 '보통 스트레스'이다.

신 대표는 '특별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인재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스타트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안정성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을 원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장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왼쪽부터 페이민트 김영환 대표, 파운트 김영민 대표, SBCN 손상현 대표, 데이터앤 애널리틱스 김경수 대표)[사진=김진솔 기자]


결제서비스 '페이민트' 김영환 대표 "외로운 미치광이를 리더로 변모시킬 팔로워"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의 기반시스템을 제공하는 '페이민트' 김영환 대표는 "사실 기업의 미션은 남 좋은 일 시키는 회사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영세상인에 수수료 부담을 늘렸다는 소식에 "점주에게 도움이 되는 결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정했다. 그는 "주변에서 기존 기반기술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인프라 자체를 바꿔 새로운 기반기술을 만들겠다"고 했다.

당장 성과가 나지는 않겠지만 김 대표의 목표는 이상을 좇는다. 실제로 페이민트의 핵심 키워드는 '현시선호', '과학', '장인정신', '자존감', '공생', '신뢰'다.

그는 채용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에게 '첫 번째 추종자는 한 외로운 미치광이를 리더로 변모시킨다'는 문구와 함께 "용기 있는 첫 번째 팔로워를 찾고 있다"면서 "리더로 변모시켜달라"는 요청으로 발표를 마쳤다.

이 같은 스타트업 CEO들의 인재상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친' 인재상이다. 대기업의 느린 성장속도보다 욕망시계가 빠르거나(신혜성 대표), 모든 사람의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인생 목표(김영민 대표) 등은 일반적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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