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가 뭐길래…韓 디스플레이 ‘불소’ 찾아 나섰지만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7-12 15:49   (기사수정: 2019-07-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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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 'CES 2019'에서 관람객이 LG전자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 강인병 부사장 “불소 수급에 문제…
국산 성능 시험 중”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생산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소재 공급망을 국내뿐만이 아닌 미국, 대만 등지로 넓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포럼에서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당장 생산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불화수소는 문제가 될 수 있어 여러 국산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불화수소’가 뭐길래…

기체가스 형태인 불화수소(불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모두 쓰인다. 특히 소재 특성상 부식성 등의 이유로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 업체들은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주문·공급을 받아왔다.

불화수소 앞에 ‘고순도’가 붙는 것은 그만큼 순도가 높은 불화수소를 추출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현재 일본이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가 자신들의 불화수소를 한국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한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러시아의 공급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국내 업체들은 대체제가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급선 변경이 생각만큼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관련 업계 관계자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국내 업체들은 러시아에서 불화수소를 만드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안다고 해도 러시아가 일본만큼의 순도가 높은 불화수소를 만들어 낼 기술력을 갖췄는지, 또 이를 공급할 능력이 되는지 등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본 사태로 당정청은 이번 기회에 일본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화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이미 10여 년 전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들어가는 소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했지만, 이미 우리보다 수십 년 앞서 이를 개발해 온 일본을 뛰어넘기란 한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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