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현대차의 미래와 고객의 만남…연구개발 조직 혁신의 의미
정동근 기자 | 기사작성 : 2019-07-13 06:55   (기사수정: 2019-07-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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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투데이=정동근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기존 5개로 파편화했던 병렬 구조를 타파하고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한 게 눈에 띈다. 차량 개발 단계를 축소해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차 시장에 대해 재빨리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병렬 구조의 연구개발 단계를 삼각형 협업 구조로

실제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본부를 이끌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지난 9일 "R&D 조직 개편으로 자동차의 패러다임 변화와 고객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단 연구개발 조직 개편에 대해 "연구개발 환경과 협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업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품질과 수익성을 높여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차의 모습과 고객 만족 극대화의 접점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기존 연구개발본부 조직 체계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설계·전자·차량성능·파워트레인'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구조 개편으로 '제품통합개발담당·시스템부문(4개 담당)·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시켰다.

조직 개편을 통해 차량 개발의 복잡성을 줄이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디자인담당과 상용담당은 연구개발본부 내부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한 새로운 R&D 조직을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 조직' 체계라고 명명했다. 아키텍처는 차량의 기본 골격을 뜻하는 것으로 이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협업이 이뤄져 운영된다는 의미다.

자동차 콘셉트를 선행 개발하는 '제품통합개발 담당'과 자동차에 탑재되는 주요 개별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 부문', 이들 부문과 협업해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 'PM담당' 등 3개 부문으로 조직이 단순화했다.


◆ 연구개발 조직 삼각 편대로 단순화해 효율 극대화


제품통합개발 담당은 차량아키텍처 개발센터와 차량성능 개발센터로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자동차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전체적인 기본 구조를 탄탄하게 잡고, 최종 단계에서 다시 종합적인 차량의 성능 조율을 맡는다.

시스템 부문의 경우 제품통합개발 담당에서 마련한 자동차 개발 기본 콘셉트 안에 담는 주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게 역할이다. 시스템 부문은 4개로 이뤄져 지금까지 분산됐던 설계·해석·시험 부문을 통합한 '완성형 개발 조직'으로 부문별 책임이 한층 강화됐다.

시스템 부문은 차량의 기술적 기둥이 되는 핵심 요소인 섀시(현가, 조향, 제동)와 보디(차체, 내외장), 전자, 파워트레인 등 모두 4개 담당 체계로 구성된다. 각각 독립적인 조직을 구축해 분야별 기술 전문성을 보다 높인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시스템 부문은 또 개발된 신기술이 다양한 차종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부품의 모듈화·표준화 기준을 정립한다. 이를 통해 구매부터 생산,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협업 구조가 업그레이드된다. 신기술 적용은 빨라지면서 검증된 품질로 제품 신뢰도와 협업 효율이 향상된다.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담당은 제품통합개발담당에서 만들어진 차량의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의 각 시스템 부문에서 개발한 기술을 차급과 브랜드별로 최적화해 상호 간섭을 막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책임진다.

PM담당 조직은 기존의 브랜드와 차급 개념이 섞인 '혼합 구조'에서 모든 브랜드를 아우르는 차급 구조(경형,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센터)로 개편된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PM 조직 안에 분리됐던 '사용성 평가' 기능을 배치해 개발 중인 차량을 고객의 입장에서 항시 점검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PM담당 역시 시스템 부문과 마찬가지로 제품개발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상공간 시뮬레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통합개발 담당 산하에 버추얼차량개발실을 신설했다"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 속도를 고객 만족 눈높이까지 끌어올린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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