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보안투자 확대 주문에 핀테크 스타트업은 난색
김진솔 기자 | 기사작성 : 2019-07-11 17:02   (기사수정: 2019-07-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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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인식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핀테크 기업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금융보안은 디지털 금융혁신의 추진 과정에서 금융안정의 확보에 선결되어야 할 필수조건이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핀테크 기업들에 금융사 수준의 보안 인식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핀테크 기업들은 스타트업에겐 무리한 요구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금융안정·소비자 보호와 디지털 금융혁신 간의 균형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회사·유관기관·핀테크 기업 대표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들이 더 이상 방심한 채 금융보안의 사각지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인식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덕분에 잘 나가던 중 의외의 부분에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보안 관련 투자는 이미 법으로 정해진 바 있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시행된 전자금융감독규정은 관련 기업에 정보기술부문예산의 7% 이상 정보보호예산에 사용하도록 했다.

최 위원장이 말한 금융회사 수준은 업계에서는 '불가능한 투자'라고 전해진다.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규모는 물론 기술에 투자할 예산도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전날(9일)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100일 현장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기업 규모를 키우겠다며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 전략을 꺼냈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의 보안 대책 마련을 위해 약 9억8500만원의 예산을 추가 경정 예산으로 제출했다.

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보안 관련 투자를) 시행하라는 지시는 아니다"며 "금융당국과 핀테크 기업들이 (현실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위의 관련 정책에 관해 "금융당국이 과거와 달리 많이 개선됐다"며 "(금융위가) 실질적인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들은 그로 인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금융위는 11일 금융회사에 적용되는 '금융소비자 보호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기존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의 기능과 CCO(소비자보호총괄책임)의 독립성 및 권한 강화 중심이다. 금융위는 내달 안에 사전예고 후 각 금융권(협회 등) 및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고 9월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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