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다음 타깃 2차 전지, LG화학 신학철 ‘문제없다’ 자신하는 이유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7-10 07:35   (기사수정: 2019-07-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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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수출규제의 다음 타깃으로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2차전지 부품이 꼽히고 있다. [출처=연합뉴스TV]

일본의존도 낮고 국내기업, 중국기업 등 대체재 충분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배터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동차 전지용 소재인 분리막, 음극재, 양극재 등은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해왔고 수출규제가 현실이 된다면 원료·지역 다변화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베 일본정부가 반도체 3개 핵심품목에 대한 수출규제에 이어 다음 타깃으로 자동차배터리와 수소차 부품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2차 전지 싸움에서 대비책이 충분함을 시사한 것이다.

10일 니케이, 요미우리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한국업체로 들어가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하면서 규제대상 확대를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싸움이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아베의 선거용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반도체에 이어 자동차 배터리, 수소차 부품 등 한국경제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분야들이 수출규제 대상에 망라돼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될 한일 경제전쟁의 서막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기차배터리와 수소차 소재는 반도체와 함께 한일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여서 일본이 이 기회에 한국의 추격을 아예 원천봉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의 9일 기자회견은 자동차배터리 분야만큼은 대비가 충분하다는 긍정적 시그널을 시장에 던졌다.

현재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경우 일부 원료를 일본 업체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의존도가 높지 않고 대체재 역시 많다는 게 신학철 부회장의 설명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는 일본의존도가 낮고 대체할 공급선이 많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양극재의 경우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등 한국 양극재 기업의 기술력과 공급력이 높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SNE는 지적했다. 음극재 역시 중국 BTR, 샨샨 등 수입대체가 가능하고 포스코케미칼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해액은 국내 업체 엔켐이 자리하고 있고 분리막은 SK이노베이션이 방어막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일본수출규제에서 타격이 가장 적을 2차 전지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차 전지 관련주로는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한화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에이에프더블류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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