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일본 경제보복 맞서 트럼프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조’ 추진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7-08 18:08   (기사수정: 2019-07-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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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의 무역보복을 해결하기 위해 한미공조 가동을 추진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지난 7일 김포공항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소재 공급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 일본 무역보복 문제 해결하기 위한 ‘한미공조’ 가동할 듯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생산차질은 내년 대선 앞둔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악재

삼성전자 관계자,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서버 작동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용”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본부장 美 파견 검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역할론도 눈길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한일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무역보복을 해결하기 위해 한미공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일본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3가지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의 주요 IT기업들도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베 총리의 무역 보복이 ‘악재’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는 철회돼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기업,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우리 업계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 등을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생산능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미국의 기업들도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인 한미 양국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논의해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출물량 중 미국의 비중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외 수출 비중은 대외비라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의 주요 IT기업들이 서버 작동에 삼성전자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와 관련해서) 국제공조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다”면서 “상대방이 알게 되면 준비하게 돼 있으니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금명간 유 본부장을 미국으로 파견해 일본의 무역보복 문제에 대한 실무적 논의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한미공조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7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일무역갈등과 관련, “거시적인, 국제적인 안목에서 한일 관계를 해결하려면 미국의 어떤 어드바이스, 중재적인 역할도 필요하다”면서 “정식 중재는 아니더라도 미국이 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3자 간의 친구 관계를 가질 때 둘이 친하고, 다른 한 친구가 계속 떨어져 있으면 안 좋다”고 일본의 행동을 꼬집으면서 “한국, 일본과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미국이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만난 “미국 측 요인에게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미측 인사는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반도체는 자동차 등 일반적인 생산 공정과 달라 24시간, 365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공정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인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이 1초라도 멈출 경우 이를 공급받는 미국 주요 기업들 또한 피해를 입을 수 있게 되는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국 기업들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현재로서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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